KF-21 시험비행 성공에 해외 매체들 '엄지 척'..."韓, 세계 4번째 5세대 전투기 생산국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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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시험비행 성공에 해외 매체들 '엄지 척'..."韓, 세계 4번째 5세대 전투기 생산국 될 것"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2.07.2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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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워치매거진 "KF-21 스텔스機 첫 비행은 중대한 이정표...미·중·러 外 韓이 처음"
日 더저팬타임즈 "불과 6년 半만에...韓 방산 강화하고 방산 수출 늘리는 수단 될 것"
美 CNN, "KF-21 시험비행 인상적, 韓 항공우주역량 크게 향상시켜...北보다 상당히 월등"
디펜스뉴스 "韓, 김대중 전 대통령 지시 20년만에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극초음속 미사일도 탑재할 계획"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안현호)이 지난 19일 세계 8번재로 독자 개발한 초음속 전투기 KF-21(보라매)의 시험비행에 성공하면서 해외 언론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군사전문매체는 한국이 미국, 중국, 러시아 외에 5세대(스텔스 기능을 갖춘) 전투기를 생산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국가로 꼽았고, 일본은 한국이 개발을 시작한 지 불과 6년 반만에 시험비행에 성공했다며 놀라워했다. 

밀리터리워치매거진 "KF-21 스텔스機 첫 비행은 중대한 이정표...미·중·러 外 韓이 처음"

미국의 유럭한 군사전문매체인 밀리터리워치매거진은 KF-21을 스텔스 전투기로 간주하고, 미국, 중국, 러시아 이외에 최초의 5세대 전투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기존의 F-35A와 함께 2종류의 스텔스 전투기를 보유하게 될 세계에서 몇 안되는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매체는 "KAI의 KF-21 스텔스 전투기가 첫 비행을 성공해 중대한 이정표를 세웠다"며 "미국, 중국, 러시아 이외의 국가가 이러한 랜드마크에 도달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라고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그러면서 "KF-21은 3개 업계 리더 외에서 개발된 최초의 5세대 전투기가 될 것"이라면서 "현재는 4세대 전투기처럼 외부에 무기를 장착함으로써 스텔스 기능에 제약이 있다. 하지만 2차 성능 개랑에서는 내부무장창이 있으므로 5세대 제트기로 볼 수 있다. 내부무장창은 스텔스 기능을 최적화하고, 레이더 반사 단면적을 줄이는 열쇠"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현재도 KF-21은 러시아 Su-35, 프랑스 라팔 또는 범유럽국가들의 유로파이터를 모두 뛰어넘는 '4세대 이상' 디자인으로, 현재 세계에서 4세대와 5세대 사이를 전환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유일한 전투기"라고 말했다. 

매체는 "다만, KF-21의 엔진은 미국의 F404에 의존하고 있어 눈에 띄는 단점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KF-21은 2026년부터 양산에 들어가 3세대 F-4E 팬텀, F-5 등을 대체함으로써, 또 다른 5세대 전투기인 F-35A와 함께 한국은 2종의 5세대 전투기를 따로 운용하는 세계에서 몇 안되는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그러면서 "KF-21은 잠재적으로 한국을 중국과 미국 이외의 세계에서 가장 큰 스텔스 전투기 운영국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며 "러시아의 경쟁 기종은 제한된 수량으로 조달되고, 4세대 이후 전투기 개발을 위한 유럽연합(EU)의 사업은 매우 뒤쳐져 있다. 미국과 중국은 더 유능한 6세대 전투기 생산을 위해 경쟁함에 따라 한국과 러시아는 고유 전투기를 사용해 5세대로 이동할 유일한 강국"이라고 짚었다.

日 "개발시작한 지 불과 6년 半만에 시험비행 ...韓 방산 강화하고 방산 수출 늘리는 수단 될 것"

일본은 4.5세대 전투기 KF-21이 노후된 전투기를 현대화하고 스텔스 전투기인 F-35A를 보완할 뿐만 아니라, 방위산업을 강화하고 잠재적으로 방산 수출을 늘리는 수단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매체인 더저팬타임즈는 "한국산 KF-21 전투기가 개발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 불과 6년 반(半)만에 19일 처녀비행을 실시해 국방산업의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며 20일 이같이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이 자체적으로 첨단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소규모 국가 클럽에 가입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섰다"면서 "KAI는 2인승 항공기 2대를 포함한 KF-21 시제기 6대를 향후 4년간 총 2000회의 비행시험을 통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美 CNN, "KF-21 시험비행 인상적, 韓 항공우주역량 크게 향상시켜...北보다 상당히 월등"

미국의 방송매체인 CNN도 KF-21의 시험비행 성공을 '인상적'이라고 전하고 한국의 항공우주역량을 크게 향상시켰다며, 특히 북한의 노후화된 공군전투력에 비해 상당히 월등하다고 보도했다. 

2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피터 레이튼 호주 그리피스 아시아 연구소 연구원은 이날 KF-21의 비행이 '인상적인 이정표'라고 말했다.

전 호주 공군 장교인 레이튼 연구원은 “이 프로그램은 특히 설계, 제조, 기체 부품 및 항공전자 시스템에서 한국의 항공우주 역량을 크게 향상시켰다”며 "북한 공군 전투기의 노후화 상태를 감안할 때 KF-21은 상당히 월등하다"고 강조했다.

레이튼은 또한 "한국의 F-35가 KF-21보다 월등한 스텔스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한국) 공군은 타격 작전을 위한 F-35와 방공 작전을 위한 KF-21을 혼합하게 될 것이다. 이는 지상 표적 공격에 최적화된 F-35를 잘 활용하는 반면 KF-21은 공대공 임무에 최적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CNN은 "KF-21은 다양한 공대공 및 공대지 미사일로 무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심지어 공대지 순항 미사일도 탑재할 수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CNN은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시험비행이 국방독립의 위대한 성과라고 말했다"면서 "KF-21 부품의 65%만 한국산이기는 하지만, 이번 성공은 항공기 생산 역사가 짧은 국가의 여전히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첨단 초음속 제트 전투기를 개발하고 비행한 다른 국가는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프랑스, ​​스웨덴과 유럽국가들(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합작 뿐"이라고 언급했다. 

CNN은 이어 "이들 중 미국과 중국만이 스텔스 기술, 레이더 재밍 기능 및 온보드 및 원격 데이터를 통합해 조종사에게 실시간 작전 상황을 제공하는 항공 전자장치를 갖춘 5세대 전투기를 배치했다"며 나토(NATO)의 공군 합동작전능력센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디펜스뉴스 "韓, 김대중 전 대통령 지시 20년만에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극초음속 미사일도 탑재할 계획"

미 군사전문지 디펜스뉴스도 "이번 시험으로 한국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한국형 전투기 개발을 지시한 지 20년 만에 세계에서 8번째로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나라가 됐다"며 "미군이 현재 개발 중인 극초음속 미사일도 탑재할 계획"이라고 이날 전했다. 

디펜스뉴스는 이어 "KAI는 2026년 6월까지 시제 6기로 약 2000여회 시험비행을 한 뒤, 2032년까지 KF-21 120대 배치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내년 말에 잠재적으로 전투 가능성을 검증하고 KF-21 블록-2(Block-2)에 대한 추가 무장 테스트는 2026년에 수행될 예정이다. 40대의 Block-1 전투기는 공대공 전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8년까지 배치될 80대의 Block-2 전투기는 공대지 교전도 수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디펜스뉴스는 "레이더와 적외선 표적 추적기는 한화시스템이 자체 개발해 공급했고, LIG넥스원은 전파교란장비와 통합전자전제품군을 공급했다"며 "KF-21은 한국이 개발한 ALCM(공중 발사 순항 미사일)과 아시아 최초로 미티어 공대공 미사일 등 공대지 무기 10개를 탑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韓, 美에 대한 의존 줄이기 위해 KF-21 개발...印尼와 합작해 자금 부담 줄여"

미 블룸버그통신은 한국 정부가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KF-21을 개발했다는 시각에서 인도네시아와의 합작 문제를 거론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은 자체 군수품을 공급하고 해외 시장에 판매하기 위해 록히드마틴의 F-35A에 대한 저렴한 대안으로 차세대 항공기를 개발하기를 원한다"며 "미국의 가장 가까운 안보 동맹국 중 하나인 한국은 이미 F-35를 구매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통신은 이어 "67억 달러(약 8조7000억원) 규모의 KF-21 사업은 비용의 20%를 지불하기로 약속한 인도네시아의 지원을 받았다"면서 "양국은 2014년에 제트기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지금까지 두 나라는 차이점을 극복해 왔으며 이전에 인도네시아가 합작을 철회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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