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美 전술입문기 수주 경쟁 본격화...록히드마틴과 전략적 제휴 강화
상태바
KAI, 美 전술입문기 수주 경쟁 본격화...록히드마틴과 전략적 제휴 강화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2.06.12 21: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500대 규모 미 해·공군 전술·고등훈련기 사업에 원팀 구성
- 세계시장 1,000대 수출도 공동 보조·중유럽 수출도 급물살
안현호 KAI 사장(우측)이 그렉 얼마 LM 사장과 협의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안현호)과 미국 거대 방산기업 록히드마틴(LM)과 지난 9일(현지 시간) 협력 합의서에 최종 합의하면서 미국 시장 사업을 본격화했다.

KAI 관계자는 "이날 협력합의서(TA)를 통해 협력 수준을 전략적 관계로 끌어올리며 T-50 계열 1000대 이상 판매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며 12일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양사는 미 공군과 해군에 FA-50 경공격전투기의 개량형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제작과 마케팅은 물론, 설계와 기체 개량, 공장 신증설 등 전 분야에서 협력할 전략협의체 실무위원회를 상설 가동하고, 미국뿐 아니라 500여대 이상으로 추산되는 세계 훈련기·경공격기 시장도 공동 공략하기로 합의했다.

그는 이어 "양사는 T-50 개발단계부터 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TA를 체결하고 긴밀한 파트너십을 지속해왔다"면서 "이번 전략적 협의가 이뤄진 것은 FA-50의 성능이 탁월하고, 한미 양국 간 신뢰 관계가 높아지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경공격기 세계시장이 급팽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한국 방문에서 밝힌 ‘한미 양국 간 기술 동맹’이 최첨단 항공 분야에서 구체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양사의 전략적 제휴 공식 발표에 따라 미 공군과 해군의 전술 입문기, 훈련기 수주 경쟁도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약 280대 규모인 미 공군 전술훈련기 사업과 220대 도입 예정인 미 해군 고등훈련기·전술훈련기 사업은 2024~2025년 시작될 것"이라면서 "수주할 경우 KAI는 세계 훈련기 및 경공격기 시장의 최대 공급사로 떠오르며 최소 20년간 일감을 확보하고 최소 56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안현호 KAI 사장은 “록히드 마틴과 단일팀 구성으로 T-50 계열의 수출이 획기적 전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T-50TH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는 모습. <제공=KAI>
T-50TH 항공기가 이륙하는 모습 [사진=KAI]

이번 협의로 지난해 11월 정부·업체 간 합동 국산 항공기 1000대 이상의 수출목표를 구체화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장은 "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때 국방상호조달협정(RDP) 추진에 양국 정상이 합의하면서, 한미 방산 협력이 속도를 내고 있다"며 "세계 최대인 미국 방산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국제 방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기일 교수는 "T-50 계열은 우리나라는 물론 5개 국가에 200여대 이상 판매된 기종으로 미국 사업 성공 시 서방 진영을 대표하는 훈련기 겸 경공격기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