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효과 '색조화장품' 매출 급증... 화장품업계 활력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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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효과 '색조화장품' 매출 급증... 화장품업계 활력 찾을까?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6.3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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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일상회복, 색조화장품 매출 최대 두배 급증
중국 리스크 잔존, 주요 화장품업체 2분기 실적부진 전망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과 함께 일상이 회복되면서 색조화장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최근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화장품업계가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국내 화장품매출은 상승세에 접어들었지만 중국봉쇄 여파로 2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색조화장품 등 화장품매출 회복세 ‘뚜렷’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라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색조화장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G마켓과 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색조 메이크업제품 관련 제품 전년 동기 대비 판매 신장률이 최대 두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도용품도 최대 5배 이상 올랐다.

구체적으로 하이라티어·쉐이딩은 144%, 올랐고, 립스틱(46%), 림밥·립케어(37%), 블러셔(34%) 등도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또 베이스메이크업 관련 제품도 컨실러는 78%, BB크림·톤업크림은 46% 올랐고 쿠션·팩트(34%), 파운데이션(27%), 파우더·트윈케이크(28%)도 상승세를 보였다.

색조화장품 매출이 급상승하면서 전반적인 화장품매출도 늘어났다. 지난 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5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해제 조치에 따라 모임과 실외 활동이 늘면서 매출성장을 유인했다는 설명이다.

한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30일 <녹색경제신문>에 "화장품업계 전반적으로 디지털전환이 자리잡으면서 이커머스 매출이 안정화되고 있다"며 "이외에도 오프라인 매출도 회복추세에 접어 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여전한 중국시장 리스크, 2분기 실적부진 지속 예상

이처럼 코로나19 직격탄을 받은 화장품 매출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면서 업계가 다시 활기를 되찾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게다가 업계 의존도가 높은 중국시장도 방역규제 완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중국 사업 정상화 가능성도 높아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내 주요 화장품업체 2분기 실적은 여전히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지난 3월부터 5월 해제까지 지속된 상하이 봉쇄 여파가 반영돼 현지 매출이 부진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먼저 현대차증권 정혜진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2분기 실적을 연결 매출액 1조261억원, 연결 영업이익은 58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2.8%, -36.3%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 주요도시 매장 영업 제한 영향으로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4% 역성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LG생활건강 2분기 매출도 1조7454억원, 영업이익은 2102억원으로 각각 13.7%, 37.4%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1분기 어닝쇼크 보다 업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만 여전히 중국봉쇄 여파가 반영될 것이란 분석이다.

또 중국 내 한국 화장품 위상이 떨어진 만큼 향후 중국사업 난항이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 알리바바그룹의 이커머스 플랫폼 티몰에 따르면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화장품업체는 ‘618 쇼핑축제’ 스킨케어 매출 상위 40위권에도 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정상회의에 참여한 가운데 중국이 노골적인 적대감을 표하면서 화장품업계 긴장감은 더 고조되고 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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