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최악' 성적표 받은 LG생활건강, "상하이 물류 정상화로 2분기는 달라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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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최악' 성적표 받은 LG생활건강, "상하이 물류 정상화로 2분기는 달라질 것"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2.05.1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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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상해법인, 화이트리스트 포함돼 15일부터 유통망 재개
뷰티사업 최대 시장 중국 대도시 봉쇄로 매출·영업익 모두 '어닝쇼크'
뷰티업계 "중국 소비자의 K-뷰티 선호도 및 소비심리 회복이 급선무"
LG생활건강 광화문 사옥 전경.[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광화문 사옥 전경.[사진=LG생활건강]

 

중국 시장 봉쇄로 1분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든 LG생활건강이 2분기 부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1분기는 뷰티사업의 최대 수요처인 중국에서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맞춘 물류 통제와 코로나19로 인한 상하이 도시 봉쇄로 큰 피해를 입었으나, 15일부터 상해법인의 유통망이 재개됨에 따라 2분기에는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에 따르면, 지난 5월 4일 중국 상해시 상무위원회에서 발표한 ‘조업 가능 화이트리스트(White List) 기업’에 LG생활건강 상해법인이 포함됐고, 5월 11일 복공(復工,조업재개) 신청이 승인됨에 따라 방역 조치 완비 등 준비 절차를 거쳐 5월 15일부터 상해에서의 물류 사업이 정상화될 예정이다.

3월 말 상해시 봉쇄 조치 이후 전격 통제됐던 유통망이 정상화가 가능해짐에 따라 상해 보세구역에 묶여 있던 제품들의 통관이 가능해졌고, 상해 물류센터에서 중국 전역으로 배송하는 일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난 11일 LG생활건강이 공시한 1분기 실적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9.2% 감소한 1조6450억원, 영업이익이 52.6% 감소한 1756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중국 영향을 제외할 경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9% 성장했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전세계적인 급격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5.6% 감소하는 것에 그친 것을 볼 때 중국의 영향이 지대했다는 것을 알수 있다.

LG생활건강 측은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최악의 상황이 전개됐던 중국 영향으로 뷰티(화장품) 사업 성장은 어려웠으나, 에이치디비(홈/데일리뷰티)와 리프레쉬먼트(음료)가 견고한 실적을 이어나가며 중국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면서도 "중국 시장에서 대도시 봉쇄 등 어려움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 역시 지난 4월 말 조업재개 허가를 받아 5월 초부터 상하이 공장 가동을 재개하면서 'K-뷰티'의 부활을 다짐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현지 법인의 조업 재개가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 뷰티 업계 관계자는 12일 <녹색경제신문>에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실적 쇼크에서 중국 물류 봉쇄가 차지하는 부분은 사실상 미미하다"면서 "중국에서의 K-뷰티 브랜드 선호도가 주춤하고, 소비심리가 낮아진 상태에서 일부 조업이 재개된다고 해도 실적 회복에 기여하는 정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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