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미국내 K-뷰티 첨병 '크렘샵'... 1억2000만 달러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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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미국내 K-뷰티 첨병 '크렘샵'... 1억2000만 달러에 인수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2.04.2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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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가 설립한 크렘샵... 미국 MZ세대에 K-뷰티 알려
LG생활건강, 중국 리스크 극복 위해 북미시장 사업 강화
LG생활건강이 인수한 크렘샵의 대표 제품.[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인수한 크렘샵의 대표 제품.[사진=LG생활건강]

 

중국 화장품 시장의 침체로 지난해 부진했던 LG생활건강의 해외사업이 북미사업을 강화한다.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은 미국 The Crème Shop(더크렘샵, 이하 크렘샵)의 지분 65%를 1억 2000만달러(한화 약 148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공시했다.

2012년에 설립된 크렘샵은 미국 MZ세대들의 K-뷰티에 대한 관심을 효과적으로 반영하고 현지 감성을 적절히 배합해 ‘K뷰티와 현지 감성의 조화’ 이루어낸 브랜드로 기초 및 색조화장품과 뷰티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며 높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재미교포 출신이 설립한 크렘샵은 BT21 등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 브랜드처럼 알려져 K-뷰티의 첨병으로 평가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중국 화장품 시장이 경쟁 격화 등으로 침체된 상황에서 세계 최대의 프리미엄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 돌파구를 모색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한류 열풍으로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이미지가 빠른 속도로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미국에서 발행된 글로벌 패션뷰티 매거진 ‘Marie Claire(마리 끌레르)’는 ‘미국에서 사랑받는 Best K-Beauty 대표 브랜드’ 중 하나로 크렘샵을 선정하며, ‘귀엽고 깜찍한 패키지 속에 깜짝 놀랄 뛰어난 제품이 담긴 브랜드’로 소개한 바 있다. 이밖에도 allure(얼루어), BuzzFeed(버즈피드), Vogue(보그) 등 유명 잡지에 소개되며 K-뷰티 대표 브랜드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크렘샵은 현지 고객들에 대한 높은 이해에 기반한 트렌드 센싱 역량으로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헬로키티, 디즈니, BT21 등 다양한 캐릭터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재치 있고 트렌디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활발한 SNS 마케팅을 펼쳐왔다. 인스타그램 등의 SNS를 통해 MZ세대 고객들과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온라인 시장에서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를 꾸준히 높이는 중이다.

크렘샵은 Ulta Beauty(얼타 뷰티)와 CVS 등 오프라인 리테일 채널 중심의 사업을 해 온 회사임에도 팬데믹 상황에서도 성장했고, 기존 채널 내에서 입지를 확장함과 동시에 Walmart(월마트) 입점을 시작하는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 커버리지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또한, 팬데믹 이후 적극적으로 자사몰을 육성하면서 아마존 등 디지털 채널에서 다음 단계 성장을 준비 중이다.

LG생활건강은 K-팝, K-컨텐츠의 강세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는 시점에 크렘샵이 보유한 K뷰티 헤리티지와 현지 마케팅 및 영업 역량을 활용하여 미주 사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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