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가 끌고 생활용품이 밀고…” LG생활건강 ‘사상최대’ 실적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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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가 끌고 생활용품이 밀고…” LG생활건강 ‘사상최대’ 실적 기록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1.2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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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도 LG생활건강 매출 17년 연속 성장, 최대실적 기록
중국 불확실성 원인, 4분기는 매출 하락
럭셔리 브랜드·생활용품 매출 신장 '괄목'

LG생활건강이 21년도 매출이 17년 연속 성장하면서 다시 최대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럭셔리 브랜드와 생활용품 사업이 견고한 성장을 이룬 덕분이란 설명이다. 다만 4분기 매출은 업계의 우려대로 중국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소폭 하락했다.

LG생활건강 광화문 본사 전경. [사진=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 광화문 본사 전경. [사진=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이 지난해 연간 매출이 8조915억원, 영업이익 1조2896억원을 기록하면서 연간 최대실적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1%, 5.6% 증가한 수치다.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 재확산과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코로나 이전 수준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에이치디비(HDB-Home Care & DAILY Beauty/생활용품)의 매출 신장이 괄목할만 하다. 에이치디비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2조582억원, 영업이익은 208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9%, 1.7%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은 ‘닥터그루트’, ‘히말라야 핑크솔트’, ‘피지오겔’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성장이 전체 매출성장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뷰티(Beauty/화장품) 사업도 견고한 성장을 이어갔다. 뷰티 사업 연간 매출은 4조4414억원으로 예년과 비슷하며 영업이익은 6.5% 증가한 876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대표 럭셔리 브랜드 ‘후’가 전년 대비 12% 성장하면서 전체 매출신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중국 내 물류난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여전한 중국 내 브랜드파워를 재입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업계의 우려대로 4분기 실적은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조231억원, 영업이익은 2410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3.4%, 5.9% 감소했다. 하락폭은 증권가가 전망한 10%대 보다 적은 편이었다. 이는 중국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중국 내 애국 소비를 장려하는 ‘궈차오’ 열풍이 거센 가운데 지난달 중국 따이궁의 가격인하 요구를 LG생활건강이 거부하면서 매출하락 요인이 됐다는 지적이다.

한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27일 “국내 뷰티업계는 중국 보따리상인 따이궁의 매출 의존도가 높아 따이궁 유치를 위한 알선 수수료율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중국시장이 전방위적인 매출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의존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한편 음료사업은 어려운 사업 환경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음료 사업 연간 매출은 1조5919억원, 영업이익은 204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2%, 6.2% 증가했다.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과 원자재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코카콜라 등 주요 음료 브랜드가 매출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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