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봉쇄] 車반도체·부품 수급난 '여전'...“전기차 시대 공급망 관련 공동대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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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봉쇄] 車반도체·부품 수급난 '여전'...“전기차 시대 공급망 관련 공동대응 필요"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2.05.13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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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및 중국 주요도시 봉쇄 장기화...반도체·자동차 업황 악화
- 시장조사업체 S&P글로벌,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 3월 전망치보다 93만대 하향 조정
-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산 부품 공급 문제 심화
- 한국·유럽 자동차협회, 벨기에 브뤼셀서 정례협의회 개최
[사진=CNN]

중국이 올 연말 20차 당대회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정치행사를 앞두고 '코로나 제로'에 따른 도시 봉쇄 조치를 이어가면서,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 빨간 불이 켜졌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겹치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반도체 및 부품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1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 결과 중국 당국의 상하이·선전·베이징·지린성 등의 봉쇄가 글로벌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S&P 글로벌은 올해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은 8062만대로 3월 전망치보다 93만대 하향 조정했으며 이미 테슬라나 도요타 등 굴지의 완성차 업체들은 자동차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중국발 부품조달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차량 출고 대기기간이 급격히 늘고 있다.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 문제에 코로나로 인한 중국 상하이 봉쇄까지, 악재가 겹겹이 쌓였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에는 반도체 수급난 이슈가 커지면서 반도체 부족이 차량 출고의 발목을 잡았는데, 이제는 반도체만의 문제라기 보단 엔진 부품이나 디스플레이 부품 등 차량에 들어가는 부품 전반적인 수급 균형이 깨졌다. 중국의 봉쇄 영향이 크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엔진의 ECU 소자나 터보엔진 부품, 2.5T 반도체 소자, DCU 반도체 등의 공급 부족으로 인해 차량 출고가 지연되고 있다.

한국·유럽 자동차협회, 벨기에 브뤼셀서 정례협의회 개최

자동차 부품 공급망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한국과 유럽 자동차협회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례협의회를 열고 전기자동차 부품 공급망 문제를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이번 중국 사태를 계기로, 한국과 유럽 자동차협회는 전기차 부품 공급망 문제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유럽 측은 "우크라이나산 와이어링 하네스 부족과 러시아산 소재·부품·에너지 등의 수입 중단 등으로 산업 전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국 측은 "완성차업체와 14개 부품업체들의 현지공장 중단과 그로 인한 자금 문제 등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중국이 세계 가공 리튬생산량의 58%, 니켈생산의 35%를 차지하는 등 전기차 핵심 원자재 대부분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과 같은 사태가 향후 또다른 어떤 형태로든 발생한다면 중국에 의해 부품이나 원자재 가격이 좌지우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이번 협의회에서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들은 전기동력과 내연기관 기술의 기술 중립성 유지가 필요하다는 데도 뜻을 모았다. 이들은 이번 협의를 통해 나온 의견등을 취합해 양측 정부에 공동 건의해가기로 합의했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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