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일렉트릭·벡셀·대동농기계, 전기차 폐배터리 사업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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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일렉트릭·벡셀·대동농기계, 전기차 폐배터리 사업 '눈독'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2.05.11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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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시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기술표준원, 재활용 배터리 표준 제정 모색
- 폐배터리 재활용·재사용 관련 표준 제정되는 대로 사업 착수 가능성 '솔솔'
[사진=현대일렉트릭]

현대일렉트릭이 전기차 폐배터리 사업 추진을 모색하고 있다. 배터리 전문 기업 벡셀과 농업용 기계 및 장비 도매업체 대동농기계 등과 논의가 오간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폐배터리 관련 사업이 친환경 요소와 경제성을 모두 갖춘 만큼,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한 움직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현대일렉트릭은 신사업 차원에서 폐배터리 사업을 구체화 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재활용 배터리 표준이 제정되는 대로 사업을 구체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환경부가 올해부터 폐배터리를 민간기업에 매각하기 시작하면서 관련 업체들이 손쉽게 폐배터리를 매입해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벡셀이나 대동과는 영업차원에서 컨택이 있었고, 현재 구체적으로 진전이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폐배터리 시장을 예의주시하고는 있다"고 답했다.

현대일렉트릭이 구체적으로 사업을 검토하는 이유는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의 성장이 가파르게 오를 것이라고 보고 있어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폐배터리는 지난해 440개에서 2025년 8321개, 2029년 7만8981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글로벌 폐배터리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삼정KPMG는 최근 발간한 ‘배터리 순환경제,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의 부상과 기업의 대응 전략’ 보고서를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규모가 2025년부터 연평균 33% 성장해 2040년 573억달러(약 68조원)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반적으로 전기차 폐배터리는 초기 성능 대비 70~80% 수준으로 떨어지면 교체하는데, 이 때 재사용 혹은 재활용 수순을 밟는다. 재사용은 70~80% 수준의 배터리를 그대로 사용하는 방식이며, 재활용은 폐배터리를 분해해 희토류와 같은 핵심 소재를 뽑아 다시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포항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폐배터리 재활용의 경우 초기 투자 자본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규모가 있는 GS건설이나 에코프로 등이 진행하고 있고, 폐배터리 재사용은 대기업은 SK온이, 그외에는 중소 기업들이 연구하고 있다"라며 "아직 폐배터리가 많이 나오고 있지 않지만 급격히 성장하는 분야다. 2025년을 기점으로 보고 있다. 규격이나 표준이 마련되면 기업들이 사업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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