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김호연 빙그레 회장,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으로 백범 김구 유지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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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리더스] 김호연 빙그레 회장,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으로 백범 김구 유지 이어가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2.03.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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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손녀사위인 김호연 회장, 2019년부터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 시작
친환경 캠페인 ‘Let’s Bloom the Earth’ 등으로 ESG 평가 3년 연속 A등급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 조직 등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빙그레공익재단 장학사업 업무 협약 체결식 모습. 사진은 빙그레공익재단 정양모 이사장(왼쪽)과 오국가보훈처 이남우 차장.[사진=빙그레]
빙그레공익재단 장학사업 업무 협약 체결식 모습. 사진은 빙그레공익재단 정양모 이사장(왼쪽)과 오국가보훈처 이남우 차장.[사진=빙그레]

 

김호연 빙그레 회장은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사위로도 유명하다. 김 회장의 부인인 김미 김구재단 이사장은 김구 선생의 차남인 김신 전 교통부 장관의 고명딸로, 김호연 회장은 늘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사업에 큰 관심을 가지고 후원을 하고 있다.

그 대표적 사례가 빙그레공익재단을 통해 진행 중인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이다.

김호연 회장은 2019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와 후손에 대한 존경과 예우의 의미를 담아 보훈처와 함께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장학금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김 회장은 이 장학사업을 통해 2020년까지 135명의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투게더 판매 수익금 등에서 마련한 장학금을 지원했다.

빙그레공익재단과 국가보훈처는 2021년 11월 2차 장학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총 225명에게 3억원을 확대 지원하기로 했다. 1, 2차 장학사업을 통해 8년간 총 360명에게 4억8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게 된다.

이외에도 빙그레는 독립유공자 및 후손에 대한 존경과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캠페인 영상을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지속적으로 제작, 방영했다. 이 캠페인 영상은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의 노고에 대해 감사하며 함께 나누자는 주제로 구성됐다.

김호연 빙그레 회장.[사진=빙그레]
김호연 빙그레 회장.[사진=빙그레]

 

김호연 회장과 김미 이사장은 1993년 100억원이 넘는 사재를 출연, 김구재단을 설립해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는 김구 선생의 문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많은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생활고에 시달리는 등 독립유공자들이 그 희생에 대한 보답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점에 비춰볼 때 김호연 회장과 빙그레의 이런 행보는 큰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김호연 회장이 이렇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몸소 실천하면서 빙그레도 식품업계 중 ESG 평가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ESG평가에서 빙그레는 2019년부터 3개년 연속 통합 A등급을 부여받았다. 세부적으로는 환경 A, 사회적 책임 A+, 지배구조 A를 받았다. 특히 환경 부문에서 작년보다 한 단계 높은 A등급을 받았다.

빙그레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현재에도 ESG경영에 많은 노력을 보이고 있다.

독립유공자 및 후손에 대한 존경과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빙그레가 제작한 캠페인 영상 캡쳐.[사진=빙그레]
독립유공자 및 후손에 대한 존경과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빙그레가 제작한 캠페인 영상 캡쳐.[사진=빙그레]

 


바나나맛우유·요플레, 친환경 캠페인 나서... 패키지 변경도


빙그레는 그동안 바나나맛우유 캠페인 ‘지구를 지켜바나나’를 비롯, 요플레와 글로벌 재활용 컨설팅 전문기업 테라사이클이 함께하는 기후위기로부터 환경을 지키기 위한 친환경 캠페인 ‘Let’s Bloom the Earth(렛츠 블룸 디 어쓰)’ 등을 진행해 왔다. 또 빙그레 아카페라는 친환경 포장재로 패키지를 변경했다. 아카페라 패키지의 핵심은 수축 라벨의 소재 변경이다. 수축 라벨은 접착제를 사용한 일반 띠 라벨과 달리 필름에 열을 가해 수축시켜 포장하는 방식으로 절취선을 넣으면 재활용 시 분리배출이 용이하다는 특징이 있다.

2021년 12월에 빙그레는 한국경영인증원으로부터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 23일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빙그레 남양주공장에서 박병구 빙그레 생산 본부장, 황은주 한국경영인증원 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여식을 진행했다.

ISO 14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기업의 환경경영에 관한 국제 규격이다. 기업의 환경경영 전반에 걸친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인증을 부여한다. 빙그레는 환경경영 방침과 목표를 수립하고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통해 지속가능한 환경경영 성과를 보여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빙그레와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의 감염병 예방 키트 및 핑크박스 전달식 모습.[사진=빙그레]
빙그레와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의 감염병 예방 키트 및 핑크박스 전달식 모습.[사진=빙그레]

 


2013년부터 대한적십자사 후원... 위기 가정 지원


빙그레는 2013년을 시작으로 대표 제품인 바나나맛우유의 판매 수익 일부를 적립하는 형태로 대한적십자사에 꾸준히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희망풍차 사업에 2019년에 2억원, 2020년에 3억원, 2021년에 2억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대한적십자사 ‘희망풍차’ 사업을 통해 질병, 실직, 사고 등 위기상황에 직면한 가정 등에 지원됐다.

또 빙그레와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는 2021년 11월 서울 양천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재난안전센터에서 감염병 예방 키트 및 핑크박스 전달식을 가졌다.

빙그레와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는 건전한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ESG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지원 사업은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감염병에 취약한 계층의 건강과 단계적 일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감염병 예방 키트는 KF94 마스크, 손소독제, 체온계, 핸드워시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가 선정한 재난취약계층 1000세대에 지급된다.

또한 여성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정서적 안정을 위해 핑크박스를 지원한다. 핑크박스는 여성 청소년에게 필수적인 보건위생용품과 자기개발 도서 등으로 구성되어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 200명에게 전달된다.

이 외에도 2021년 11월에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아프간 특별기여자 가족에게 유제품 2만개를 전달했다. 대한적십자사의 영유아들에게 필요한 유제품 지원 요청에 따른 것이다. 대한적십자사는 법무부와 협약을 맺고 아프간 특별기여자를 위한 모금과 후원을 진행하고 있다.

빙그레가 지원하는 유제품은 유통 및 보관이 용이한 멸균 가공유 제품으로 여수 해양경찰교육원 임시 숙소에 머물고 있는 아프간 특별기여자 392명 중 영유아 138명에게 전달돼 큰 도움을 주었다. 또 2021년 8월에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와 협력해 재난취약계층 900세대에 냉방용품(선풍기)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을 인정받아 빙그레 김호연 회장은 2019년 대한적십자사에서 매년 창립기념일에 맞춰 인도주의 실천자에게 수여하는 적십자인도장 금장을 수상하였다.


한글사랑 선도... 한글 글꼴 개발 및 무료 배포 사업


10월 9일 한글날이 창립기념일인 빙그레는 국내 상장 기업 중 드물게 순 우리말 한글 기업명을 사용한다. 빙그레는 한글이 다른 글자에 비해 글꼴 숫자가 부족하다는 것에 착안해 작년부터 한글 글꼴 개발, 보급에 나서고 있다. 2015년 바나나맛우유를 소재로 빙그레체를 개발, 무료 배포했고 2016년에는 자사 대표 아이스크림 투게더를 소재로 빙그레체II를 무료로 배포했다. 빙그레체II는 투게더 아이스크림의 풍부함과 부드러움을 글꼴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후 빙그레 따옴체, 빙그레 메로나체, 빙그레 싸만코체를 매년 개발해 국민들에게 무료로 배포하였다. 빙그레체는 인터넷상에서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렇듯 김호연 회장과 빙그레는 독립유공자들을 후원하고, 한글 사랑에 앞장서면서 MZ세대로부터 이른바 ‘애국기업’이라는 평판을 듣고 있다. 기업과 오너의 이미지가 매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빙그레는 앞으로도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기업, 친환경 기업으로 계속해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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