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일회용 컵 없는 세상을 꿈 꾼다... 스타벅스 에코 매장 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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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리더스] 일회용 컵 없는 세상을 꿈 꾼다... 스타벅스 에코 매장 TF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1.12.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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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간 제주 4개 매장에서 일회용 컵 30만개 절감... 연간 1억개 절감 예상
-‘단순히 일회용 컵 사용 줄이는 것 아닌 개인 컵 사용문화 확산’이 궁극적 목적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 조직 등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스타벅스 ‘에코 매장 TF’ 구성원들. 오른쪽 두 번째가 이희정 팀장.[사진=스타벅스]
스타벅스 ‘에코 매장 TF’ 구성원들. 오른쪽 두 번째가 이희정 팀장.[사진=스타벅스]

 

커피의 대명사가 된 스타벅스가 보다 ESG의 목적인 ‘더 나은 세상’을 선도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스타벅스는 지난 4월 발표한 지속가능성 중장기 전략인 ‘Better Together’ 전략의 일환으로, 일회용 컵 사용률 0%에 도전하고 탄소배출량을 감축하고자 ‘일회용 컵 없는 에코 매장’을 기획 운영 중이다.

기존 스타벅스가 테이크 아웃 문화라는 새로운 커피문화를 소개하는 데 한 획을 그었다면, 이제는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새로운 문화를 선도하는 방안으로 에코 매장을 탄생시켰다.

이 스타벅스 에코 매장을 기획하고 운영하기 위해 탄생한 조직이 ‘에코 매장 TF(Task Force)’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스타벅스는 단순히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가 아닌 커피 문화를 선도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전달해 드리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며, “스타벅스는 성공적인 에코 매장 운영과 향후 지속적인 개선 및 발전을 위해 에코 매장 TF를 결성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에코 매장 TF에 대해 설명했다.

입사 10년 차 이희정 기획팀장을 필두로 총 11명의 파트너로 구성된 스타벅스 에코 매장 TF는 프로젝트 기획 및 운영, 시스템 기획, 매장 운영, 원자재 관리, 파트너 커뮤니케이션 등을 담당하고 있다.

에코 매장 TF는 향후 스타벅스 전사 조직으로 확대할 예정으로 있다. 확대 이전에 불편사항을 모두 개선해 다각도로 유관부서가 정기적으로 업무 논의/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스타벅스 ‘일회용 컵 없는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반납기에 다회용 컵을 반환하는 모습.[사진=스타벅스]
스타벅스 ‘일회용 컵 없는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반납기에 다회용 컵을 반환하는 모습.[사진=스타벅스]

 

보증금 1000원에 다회용 컵 제공... 보증금 반환 시스템 갖춰

에코 매장 TF의 결과물인 ‘일회용 컵 없는 에코 매장’이란 기존에 사용되던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고 테이크아웃 고객에게 다회용 컵에 음료를 제공해드리는 매장으로, 보증금 1000원을 지급하고, 고객이 다회용 컵을 사용한 후, 추후 컵을 반납기에 반납하면 보증금을 다시 반환하는 시스템으로 운영 중이다.

에코 매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음료는 매장용 머그, 개인 컵 및 다회용 컵에 제공되고 있다. 지난 7월 제주 지역 4개 매장을 시작으로, 지난 11월에는 서울 지역 12개 매장, 12월 7일부터는 제주 지역 23개 전 매장으로 확대해 현재 35개의 일회용 컵 없는 매장을 시범운영 중이다.

스타벅스 에코 매장 TF에 따르면, 지난 5개월간 제주도 4개 시범 매장에서 다회용 컵 사용을 통해 절감된 일회용 컵은 약 30만개로, 향후 서울과 제주도 전 매장으로 확대될 경우 연간 1억개 이상의 일회용 컵이 감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가장 많이 판매되는 Tall 사이즈 아이스 컵을 기준으로 봤을 때 1억개의 컵을 일렬로 늘어뜨리면 약 1만km에 이르는 길이로, 지구 둘레(약 4만km)의 4분의 1의 길이에 해당하는 거리다.

다회용 컵은 고온 세척/살균->열풍 건조->살균/소독 등 총 7단계에 이르는 과정으로 컵이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으며, 최종 포장 전 오염도 테스트 기준을 통과한 컵만 재사용을 위한 컵으로 포장된다. 또 인체 유해물질에 대한 기준치를 가지고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가 검출되지 않는 BPA free 제품으로 뜨거운 물을 담아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스타벅스 측은 설명했다.

다회용 컵 회수율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한 제주서해안로DT점, 제주애월DT점, 제주칠성점, 제주협재점 등 기존 4개 매장에서 회수율은 50%로 지속 상승하고 있다. 에코 매장 TF 측은 “반납기 확대가 회수율 증대에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회수율 40% 이상이 되면, 일회용 컵 사용보다 탄소감축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서울 지역의 경우에서도 11월 6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12개 시범 매장에서의 회수율은 60%를 넘어서고 있는 등 다회용 컵 사용에 따른 탄소감축 효과는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회수율을 높이기 위한 반납기 추가 설치 역시 지속 진행중으로, 제주의 경우 기존 5개에서 26개로 추가 설치를 진행했다.

스타벅스는 12월 7일부터 제주 23개 매장으로 일회용 컵 없는 매장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사진=스타벅스]
스타벅스는 12월 7일부터 제주 23개 매장으로 일회용 컵 없는 매장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사진=스타벅스]

 

“모든 자원은 덜 제작되고 덜 사용되어야”... 다회용 문화 정착 필수적

스타벅스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궁극적으로 모든 자원은 덜 제작되고, 덜 사용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다회용 문화’ 정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스타벅스는 이를 위해 개인 컵 이용 고객 혜택 확대(300원 할인 혹은 에코별 적립 혜택 제공), 일회용 컵 없는 날 캠페인 등 다회용 컵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으며, 에코 매장도 이런 측면의 연장선 상에 있다는 입장이다.

에코 매장을 통해 스타벅스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단순히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는 것이 아닌 개인 컵 사용문화의 확산이다.

일회용 컵 없는 에코 매장에서의 다회용 컵 사용은 고객들의 인식 변화를 위한 과도기적인 과정으로 초기의 어색함이 편안함으로 바뀔 수 있도록 고객 의견을 경청하고 개선해 나갈 방침으로, 향후 2025년까지 전국 모든 매장에서의 일회용 컵 제로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스타벅스는, 매장에서 판매되는 상품에 식물성 옵션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전기차를 도입해 나가는 등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고객과 동반 성장하며, 다양한 혜택과 캠페인 그리고 메시지를 통해 고객에게 꾸준히 다가가도록 할 계획으로 있다.

스타벅스의 ‘Better Together’ 전략을 최일선에서 실천해 나가는 ‘에코 매장 TF’의 향후 활약이 기대된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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