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지역사회와 우리의 지구 지킬 것"...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가 불러온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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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리더스] "지역사회와 우리의 지구 지킬 것"...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가 불러온 변화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2.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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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소싱부터 친환경까지... 한국맥도날드, 지속 가능한 ESG 활동에 주력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 조직 등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사진=한국맥도날드]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사진=한국맥도날드]

 

한국맥도날드(이하 맥도날드)는 책임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지역사회와 환경을 위한 사회적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 취임 이후 ‘우리의 지구, 식재료 품질 및 공급, 지역사회 연계, 일자리 포용 및 직원 개발’이라는 4가지 주요 과제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천 중이다. 2022년에도 작년에 이어 로컬 소싱, 3R(reduction, reusable, recycling), 정규직 채용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맥도날드의 ESG 방향은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의 말에서 찾을 수 있다. 마티네즈 대표는 지난해 3월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선보였던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작지만 큰 변화 이니셔티브를 더욱 가속화해 ESG 경영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는 2020년 취임 이후 맥도날드를 여러 면에서 변화시키고 있다. ‘베스트 버거’ 전략으로 버거의 맛과 품질을 업그레이드하고, ESG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면서 경영 실적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2021년 가맹점을 포함한 한국맥도날드의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오른쪽 두 번째)는 지난해 7월 전라남도 및 공급 협력사와 다자간 MOU를 체결하며,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하는 ‘Taste of Korea(한국의 맛)’ 프로젝트 시작을 알렸다.[사진=한국맥도날드]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오른쪽 두 번째)는 지난해 7월 전라남도 및 공급 협력사와 다자간 MOU를 체결하며,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하는 ‘Taste of Korea(한국의 맛)’ 프로젝트 시작을 알렸다.[사진=한국맥도날드]

 

‘식재료 품질 및 공급’, 로컬 소싱 확대를 통한 지역농가와의 동반성장

맥도날드는 작년 로컬 소싱 확대의 일환인 ‘Taste of Korea(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본격 출시했다. ‘Taste of Korea’는 고품질의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한 신메뉴를 출시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고객들에게 양질의 제품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프로젝트 첫 시작으로 마티네즈 대표는 작년 전라남도청 및 공급 협력사와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을 통해 현재 가장 많은 양의 국내산 식재료를 수급하고 있는 전라남도 지자체와의 협업을 더욱 공고히 하고 로컬 소싱 확대의 기반을 다지는 기회로 삼는다는 입장이다. 맥도날드는 향후 각 지역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확대해 나가도록 지자체 및 협력업체와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맥도날드는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충청도, 경기도 등 다양한 국내 지역 농가의 농산물을 버거에 사용해왔다. 전국 각지에서 연간 국내산 계란 2350만 개, 양상추 4504톤, 토마토 1843톤, 양파 595톤, 닭고기 3500톤을 수급 중이며 2020년 사용한 전체 식재료 중 국내산의 비중은 토마토 100%, 양파 86%, 양상추 72%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맥도날드는 대표 인기 치킨 버거인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에 사용되는 치킨 패티를 전량 국내산으로 전환하며 국내산 식재료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상큼한 맛과 향으로 사랑받는 음료인 칠러 메뉴 역시 맥도날드가 로컬 소싱의 일환으로 선보인 대표적인 메뉴다. 제주 지역 한라봉으로 만든 ‘한라봉 칠러’의 출시로, 2020년 총 12톤의 한라봉이 소요됐으며 작년에는 총 47톤의 한라봉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외에도 맥도날드는 국내산 나주 배를 주원료로 하는 ‘배 칠러’ 등 국산 원재료를 사용한 다양한 칠러 메뉴를 선보이고 있으며 2020년에 총 164톤의 나주 배를 사용한 바 있다.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오른쪽)와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지구의 날’ 캠페인에 참여했다.[사진=한국맥도날드]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오른쪽)와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지구의 날’ 캠페인에 참여했다.[사진=한국맥도날드]

 

‘우리의 지구’, 3R(reduction, reusable, recycling) 확대

맥도날드는 오는 2025년까지 모든 포장재를 재생 가능하거나 재활용된 인증 받은 원자재를 사용한 포장재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기후 변화 대응과 자원순환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왔다. 올해는 3R(reduction, reusable, recycling)의 확대를 통해 앞으로 플라스틱 사용 최소화, 다회용컵 사용 확대, 재활용 소재를 활용하는 혁신적인 프로그램 개발 등을 중요한 과제로 다뤄나갈 계획이다.

맥도날드는 2020년 10월 업계 최초로 빨대가 필요 없는 음료 뚜껑 ‘뚜껑이’를 전국 매장에 도입하며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줄이기 위한 고객 참여 캠페인을 선보였다. 그 결과,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을 월 평균 4.3톤 줄였다. 이는 전년 동기간 대비 32% 감소한 수치다. 이와 함께 최근 ‘빨대 은퇴식’이라는 독특한 컨셉의 이색 친환경 캠페인을 통해 매장 한켠에 항상 자리 잡고 있던 플라스틱 빨대통의 자리를 없애고 고객 요청 시에만 빨대를 제공한다. 고객들이 빨대가 필요 없는 ‘뚜껑이’와 함께 음료를 즐길 수 있도록 장려함으로써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작은 실천을 함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50여 개 종이 포장재를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의 인증을 받은 친환경 재질로 교체했으며 매년 발생하는 약 3500톤의 폐식용유를 친환경 바이오디젤 원료로 재활용하고 있다. 또한, 대표 아이스크림 디저트 메뉴인 ‘맥플러리’의 플라스틱 뚜껑을 종이 리드 형태로 교체해 연간 약 14톤 이상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인 바 있다.

맥도날드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국내 진출 이래 최대 규모의 정규직을 채용했다.[사진=한국맥도날드]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오른쪽)와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지구의 날’ 캠페인에 참여했다.[사진=한국맥도날드]

‘일자리 포용 및 직원 개발’, 대규모 정규직 채용 지속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와 맥도날드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국내 진출 이래 최대 규모의 정규직을 채용했으며 올해에도 양질의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계획이다. 현재 분기별로 전국 레스토랑 매니저 공개 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기존 재직 중인 시급제 직원 중 선발된 인원에게도 정규직 시프트 매니저로의 전환 기회를 제공해 글로벌 외식 경영 전문가로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는 철학 아래 학력‧나이‧성별‧장애 등에 차별을 두지 않는 ‘열린 채용’을 진행하며 양성평등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기업문화를 지향한다. 2020년에는 장애인, 주부, 시니어 크루 약 2400명이 맥도날드의 새로운 가족으로 합류했다.

특히 여성 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 현재 전체 직원 중 54%가 여성이며, 여성 임원의 비율은 국내 500대 기업 평균인 2.7%를 크게 넘는 44%에 달한다. 또한, 업계 최초로 ‘주부 채용의 날’을 개최하고 경력 단절 워킹맘들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여성 고용을 실천해 왔다. 육아휴직, 출산휴가, 임산부 지원제도 등 여성을 위한 제도의 사용을 적극 장려하며 특별 복직 프로그램과 유연 근무 제도를 도입해 다양한 근무 환경을 존중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한국RMHC의 최대 후원사인 한국맥도날드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오른쪽)가 사내 자선 바자회 ‘맥해피데이’를 통해 조성한 5억3000만원의 기부금을 지난해 12월 한국RMHC에 전달했다.[사진=한국맥도날드]
한국RMHC의 최대 후원사인 한국맥도날드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오른쪽)가 사내 자선 바자회 ‘맥해피데이’를 통해 조성한 5억3000만원의 기부금을 지난해 12월 한국RMHC에 전달했다.[사진=한국맥도날드]

 

‘지역사회 연계’, 지역 맞춤형 CSR 강화

맥도날드는 이웃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폭넓은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매장이 있는 해당 지역의 문제를 함께 나누고 지원함으로써 보다 조직적이고 실질적인 활동을 추진 중이다.

대표적으로 2019년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는 소아암 등으로 인해 장기 입원을 하는 어린이와 그 가족들이 병원 근처에 함께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그간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취지의 집이다. 현재까지 총 45가족이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를 이용했다. 맥도날드는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 재단의 가장 큰 후원사이자 오랜 파트너로, 어린이용 세트 메뉴인 해피밀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고 행운 버거 캠페인 등 고객 참여 캠페인, 임직원 기부 및 봉사활동 등을 진행하며 하우스 건립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2021년 12월에는 역대 최대 금액인 5억3000만원을 한국RMHC에 전달하기도 했다.

글로벌 외식업체인 맥도날드는 한국 진출 이후 국내 식자재로 만든 대표 메뉴들을 성공시켜왔다. 또 “한국에 대한 기여 없이 한국 시장에서 이익만 거두려고 한다”는 비판적 시선에서 벗어나기 위해 맥도날드는 국내 기업 못지않은 사회공헌활동과 고용 창출로 모범적인 외국계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 가운데에는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의 혁신과 ESG 활동에 대한 신념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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