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마티네즈 맥도날드 대표, 현장 방문에 유튜브까지 출연...유튜브 마케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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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마티네즈 맥도날드 대표, 현장 방문에 유튜브까지 출연...유튜브 마케팅 본격화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1.03.29 1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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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네즈 지난달 매장 방문해 조리·고객 응대..."앞으로 매장을 종종 들릴 예정" 밝혀
지난해 베스트버거 전략으로 매출 7% 성장
올해 2월 가격 인상으로 퀄리티 그대론데 가격 올랐다는 지적도
맥런치 재출시·맥올데이 폐지...수익성 맞추기
맥도날드 대표이사 앤토니 마티네즈 [사진=한국맥도날드]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가 불시에 현장을 방문, 품질이나 위생상태를 점검하는 등 과거에 안하던 적극적인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대표의 행보는 과거와 달리 맥도널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앤토니가 간다'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중계되면서 효과를 배가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마티네즈 대표, '앤토니가 간다' 주제로 유튜브 방송...정기적으로 방송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는 맥도날드 삼성DT(드라이브 스루)에 깜짝 방문해 1일 직원으로 근무했다. 현재 한국맥도날드는 유튜브 공식계정을 통해 '앤토니가 간다'라는 주제로 마티네즈 대표가 직접 매장을 방문해 일일 크루(직원)으로 근무하고, 직접 신제품을 맛보고 후기를 전하는 등 직접 고객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다.

현장에서 매장의 제품 품질, 고객 반응, 방역 상황 등을 두루 살피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마티네즈 대표가 현장 경영을 강화하는 이유에 대해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현장에서 직원들뿐만 아니라 고객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제품에 대한 반응을 반영하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마티네즈 대표는 삼성 DT점에서 일일 크루로 일한 소감에서 “고객들과 만나고 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어 좋았다”며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고객이 안전하게 레스토랑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장 직원들이 잘 따라줘 감사하다. 앞으로 매장을 종종 들릴 예정이니 자신을 알아본다면 반갑게 인사해달라”며 말했다.

한편 마티네즈 대표는 지난 2000년 호주 빅토리아주 맥도날드 레스토랑에서 크루로 시작해 멜버른 맥도날드 프로젝트 매니저, 호주 남부지역 총괄 디렉터 등을 거쳐 지난해 1월 한국맥도날드 수장 자리에 오른 바 있다. 맥도날드에서 경력을 갖춘 만큼 고객 의견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티네즈 대표, 고객들 의견 경청하며 메뉴 혁신

마티네즈 대표는 “부임 후 고객 조사 플랫폼을 통해 고객 의견을 경청했고, 지난달 고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버거 7종으로 구성된 ‘맥런치’를, 이달에는 스낵 메뉴를 파격 할인하는 ‘해피 스낵’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국맥도날드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이다. 그간 한국맥도날드는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도 부실한 제품 품질에 대한 평가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았다는 평가다. 지난해 한국맥도날드는 더블 불고기버거·더블 치즈버거 등 버거류 3종을 제외하고 빅맥세트와 치즈버거, 맥 머핀, 핫케이크 등의 가격을 200~300원 올렸다.

또한 당시 버거시장에서는 노브랜드 버거, 맘스터치 등이 가성비를 내세운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맥도날드는 점차 경쟁력을 잃고 있었다.

빅맥을 구매한 한 소비자는 "베스트 버거로 패티의 풍미를 위해 양파 3.5g을 넣는다더니 빵을 제거하고 보니 양파가 거의 들어있지 않아 실망이다"라고 말했다.

2월 한정메뉴였던 미트 칠리버거를 구매한 한 소비자는 "베이컨 두 장이 들어있는 줄 알았는데 한 장을 반으로 접어놨고 양파도 거의 없는데다 칠리소스는 한 쪽으로 치우쳐 있어 가격에 비해 빈약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3월 '베스트 버거'를 도입했다. 식재료와 조리 프로세스, 조리 기구 등 전반적인 과정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었다. 버거 빵(번)을 프리미엄 번으로 모두 교체하고, 지난해 10월부터 전 매장에서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를 사용하는 등 고품질 식재료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한국맥도날드의 매출은 9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성장했다.

가격 인상을 고려해 버거수로 따지더라도 베스트버거 효과는 두드러졌다. 버거 판매가 18% 증가, 빅맥은 2000만개 이상 팔렸다. 또한 코로나19 수혜를 받으며 지난해 드라이브 스루와 딜리버리 매출은 각각 23%, 36% 늘었다.

지난 2월에는 2018년 폐지됐던 맥 런치를 부활시켰다. 맥 런치로 점심시간에 버거 7종을 평균 14%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맥런치 재출시 이후 맥도날드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상승했다. 맥런치 메뉴의 총 누적 판매량은 100만개로, ‘빅맥’과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세트가 각각 26만개, 24만개 판매됐다.

고객들의 지속적인 요청을 반영해 오는 4월부터는 2008년에 단종된 필레 '오 피쉬’를 재출시하기로 했다. 또한 사이드 메뉴에도 품질을 높여 지난 1월 원두 투입량을 14% 늘려 맥카페 커피 맛을 개선했다.

다만 수익성을 맞추기 위해 가격 인상과 '맥 올데이'를 폐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달 25일부터 버거류 11종 등 총 30개 품목의 가격을 100~300원 인상했다. 주요 제품 중에서는 빅맥,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가 4500원에서 4600원으로, 불고기 버거가 2000원에서 220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탄산음료도 100원, 커피는 사이즈와 종류에 따라 100~300원 가격이 인상됐다.

맥도날드 측은 가격 인상에 대해 "닭고기, 돼지고기, 계란, 토마토와 양파를 비롯한 농산물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20~30% 급등하고, 지난 5년간 인건비 부담이 심화돼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비대면 채널, 적극 확대로 승부수

맥도날드는 비대면 채널 확대에도 나설 예정이다. 맥드라이브의 서비스 속도를 높이기 위해 차량 2대가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탠덤(Tandem) 드라이브 스루를 도입하고, 맥딜리버리 특화 메뉴도 추가할 계획이다. 또한 키오스크를 업그레이드하고 고객 로열티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신규 매장도 늘린다. 맥도날드의 매장수는 지난 2019년 말 기준 400여개다. 

한편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의 지난해 6개 햄버거 브랜드의 호감도 분석 결과, 노브랜드버거(39.2%), 맥도날드(26.1%), 맘스터치(24.4%), 롯데리아(23.2%), KFC(20.9%), 버거킹(18.1%) 순으로 나타났다.

 

김지우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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