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후임' LG COO에 권봉석 사장 내정, 구광모 회장 보좌 '혁신·안정 균형'...LG전자 CEO에 조주완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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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후임' LG COO에 권봉석 사장 내정, 구광모 회장 보좌 '혁신·안정 균형'...LG전자 CEO에 조주완 부사장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11.23 0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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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봉석, OLED TV 글로벌 성공 이끌어...휴대폰 사업 과감한 구조개편 단행
- 구광모 회장의 점진적 세대교체...40대 임원 발탁인사 등 이어질 듯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LG의 새 대표이사 COO(최고운영책임자)에 내정돼 구광모 회장과 함께 LG그룹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권영수 부회장을 LG에너지솔루션 CEO(최고경영자)로 전격 선임한 지 한 달 만의 인사"라며 "급격한 세대교체가 아닌 만큼 혁신과 안정의 적절한 균형을 맞춘 것"이라고 전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이 ㈜LG COO(최고운영책임자) 역할을 했던 권영수 부회장의 후임으로 권봉석 사장을 낙점하고 LG전자와 ㈜LG는 오는 25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확정할 계획이다.

권봉석 사장이 맡았던 LG전자 CEO 자리는 조주완 CSO(최고전략책임자·부사장)가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LG COO로 내정된권봉석 LG전자 사장

권봉석 사장은 1987년 금성사(LG전자)에 입사한 이래 LG전자의 대표적인 전략 기획통 역할을 해왔다. 권 사장은 1994년 미국 새너제이 기술센터, 2005년 LG전자 웨일스법인장 등 해외 요직을 거쳤으며, 2013년 말부터 1년 동안 ㈜LG 시너지팀장으로 일하면서 여기서 경영수업을 받은 구광모 회장과 인연을 이어왔다.  당시 구 회장은 부장 직급이었다. 특히 권 사장은 OLED TV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진두지휘하면서 LG전자 TV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2019년에는 장기 누적 적자에 시달리던 휴대폰 사업부에 대한 구조개편을 단행해 LG전자 실적 개선의 기반을 다졌다. 지난 3분기 18조 원이 넘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LG그룹 내에서 가장 신망받는 CEO로 꼽힌다.

LG전자의 새 CEO로 내정된 조주완 부사장은 대표적인 글로벌 인사로 꼽힌다. LG전자 캐나다·미국 법인장을 지내다가 지난해 조직개편에서 신설된 CSO로 부임한 뒤 전략기획과 미래 성장동력 개발을 담당했다. 1962년생인 조 부사장은 LG전자의 ‘C’ 레벨 중에서는 가장 연장자라는 점에서 이어지는 후속 LG전자 인사도 제한된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LG그룹 인사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LG 대표 겸 COO에 권봉석 사장이 내정되자 구광모 회장이 급격한 세대교체보다는 점진적 변화와 혁신에 무게를 뒀다는 평가이 나온다. 지난 10월 25일 권영수 부회장을 LG에너지솔루션 CEO로 전격 선임하자 업계에서는 세대교체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권영수 부회장(1957년생)의 후임으로는 권봉석 사장(1963년생)을 포함해 1961년생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1968년생 홍범식 ㈜LG 경영전략팀장(사장) 등이 거론된 바 있다. 

㈜LG COO는 구광모 회장을 보좌해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뉴 LG'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권봉석 사장의 진취성과 도전정신이 어떻게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권영수 부회장보다 6년가량 COO가 젊어진 만큼 1960년 전후 임원진의 용퇴와 40대 임원 발탁 인사로 그룹의 색깔이 훨씬 젊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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