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인사 2022 ①LG] '뉴 LG' 향한 구광모 회장, 1970년대생 '젊은 피' 비중 52%..."최연소 임원 1980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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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인사 2022 ①LG] '뉴 LG' 향한 구광모 회장, 1970년대생 '젊은 피' 비중 52%..."최연소 임원 1980년생"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11.2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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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모진 세대교체 '권봉석 부회장-하범종 사장 급부상'…내년 취임 5년차 '구광모 리더십' 강화
- 신규 임원 132명 포함 전체 승진 179명…구광모 회장 취임 후 최대
- 신규 임원 중 40대 82%...1960년생은 물론 1970년생 중후반도 '퇴출 위기'

취임 5년차를 준비하는 구광모 LG 회장의 선택은 '뉴 LG' 미래를 향한 '안정 속 혁신’이었다. 

하지만 2022년도 LG 임원인사에서 40대 1970년대생 초반이 다수 임원 승진이 되면서 60년대생은 물론 70년대생 후반도 퇴출 위기라는 인식이 LG 임직원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한 LG 직원은 "올해 인사에서 구광모 회장과 동년배인 40대 초반이 임원 승진이 두드러졌다"며 "60대생은 이미 퇴출이 당연한 수순이고 70년생 후반도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다"고 LG그룹 내 임직원 분위기를 전했다. 

우선 LG그룹이 지난 25일 단행한 '정기 임원 인사'는 구광모 회장의 '뉴 LG' 체제 본격화에 초점을 맞췄다.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CEO)가 각각 부회장과 사장으로 승진한 것 외에는 대부분의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유임시켰다. 

경륜이 많은 주요 계열사 CEO들은 대부분 유임시키고 해외 전략통을 기용해 급변하는 글로벌 사업 환경에 대응하는 진용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LX그룹 계열분리 등 그룹 전반적 변화가 컸던만큼 올해는 '혁신과 안정'을 모두 고려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봉석 (주)LG 부회장 COO(왼쪽), 하범종 (주)LG 사장 경영지원부문장

㈜LG는 권봉석 부회장의 COO 산하에 미래신규 사업 발굴과 투자 등을 담당할 경영전략부문과 지주회사 운영 전반 및 경영관리 체계 고도화 역할을 수행할 경영지원부문을 신설했다. 경영전략부문장을 맡은 홍범식 사장은 2018년 구광모 회장이 취임 당시 외부에서 영입한 인사다. SK텔레콤 사업전략실 실장, 베인&컴퍼니 아시아태평양지역 정보통신부문 대표, 베인&컴퍼니코리아인크 파트너 등을 역임했다.

특히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은 구광모 회장을 보좌할 핵심 경영진으로 급부상한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하범종 부문장은 ㈜LG 재경팀장(부사장)에서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지원부문 수장을 맡게 됐다. 하범종 부문장은 지주회사 경영진 중 가장 젊은 나이에 속한다. 1968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뒤 1994년 LG상사에 입사했다. 하범종 부문장은 앞으로 재경, 법무, ESG, 홍보 등 경영지원 업무를 관장한다. 

재계 관계자는 "구광모 회장 체제 이후 권봉석 부회장과 하범종 사장이 떠오르는 핵심 경영진이라는 것이 이번 임원인사에서 드러났다"며 "하범종 사장은 재무통으로 그룹 전반의 재무 및 리스크 관리와 프로세스 체계화를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점에 높이 평가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봉석 부회장-하범종 사장 급부상...전임 COO 권영수 부회장 라인 퇴조세

전임 COO였던 권영수 부회장(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의 '임원 라인'은 퇴조 분위기라는 얘기가 LG 안팎에서 흘러나온다. 권영수 부회장과 가까운 임원 일부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이동하거나 은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광모 LG 회장

또한 구광모 회장 취임 후 가장 많은 신임 상무 132명(지난해 118명)을 포함해 전체 179명을 승진시키면서 미래 예비 CEO 인재풀을 두텁게 가져갔다는 점에 눈에 띈다. 구광모 체제 들어 가장 큰 규모인데 ‘성과주의’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들 '젊은 피'는 구광모 체제를 이끌 '변화와 혁신'과 '실용주의'를 의미한다. 

무엇보다, 신규 임원 중 40대는 82명으로 62%를 차지해 '세대교체' 기조가 뚜렷하다. 전체 임원 가운데 1970년대생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41%에서 올해 말 기준 52%로 절반을 넘어섰다. 최연소 임원은 올해 41세(1980년생·여)인 신정은 LG전자 상무로 차량용 5세대이동통신(5G) 텔레매틱스 선행 개발을 통한 신규 수주 기여 성과를 인정받아 발탁 승진됐다. 

LG 측은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젊은 인재를 과감히 기용해 ‘고객 가치’와 ‘미래 준비’를 도전적으로 실행했다”며 “상무층을 두텁게 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사업가를 육성하고 CEO 후보 풀도 넓혔다”고 강조했다.

여성 인재의 증가도 '관전 포인트'다. 올해 9명이 승진해 여성 임원이 55명으로 증가하며 구광모 회장 취임 첫해인 2018년(29명)보다 두 배로 늘었다.

글로벌 인재의 외부 수혈도 지속되고 있다. 향후 LG가 글로벌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LG는 올 한 해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 온라인사업담당 전무로 데이비드강 전(前) 스페이스브랜드 글로벌마케팅 부사장 등 총 28명의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 2018년엔 3M 출신인 LG화학 신학철 CEO 등 13명을, 2019년엔 LG생활건강 이창엽 뉴에이본 법인장 등 16명, 2020년 LG AI연구원 이홍락 CSAI (Chief Scientist of AI) 등 22명 외부 인재 영입 이후 가장 큰 규모다. 

LG 관계자는 "나이, 성별, 직종에 관계없이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수혈해 부족한 전문역량을 보완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외부 기술과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하기 위한 것"라고 설명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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