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인사 2022 ③SK그룹] 김준·장동현 부회장 승진, ESG경영 빛났다...최태원 회장, '파이낸셜 스토리' 강조
상태바
[임원인사 2022 ③SK그룹] 김준·장동현 부회장 승진, ESG경영 빛났다...최태원 회장, '파이낸셜 스토리' 강조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12.03 08: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SK 인사 '안정 속 혁신'...배터리·반도체·에너지·소재 등 주력 사업 전문경영인 체제
- 하이닉스 사장에 46세 노종원...30대 임원도 탄생
- '파이낸셜 스토리' 바탕 인사...ESG 경영 선도를 위해 계열사별 인사위원회 신설

SK그룹이 2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성과에 의한 첫 임원인사에서 장동현 SK㈜ 사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부회장단에 합류시키는 등 '안정 속 혁신'을 선택했다.

40대인 노종원 SK하이닉스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고 30대 임원이 탄생하는 등 젊은 MZ세대 인재도 발탁됐다.

최태원 회장이 강조해온 '파이낸셜 스토리'를 위해 각 계열사별로 성장동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게 이번 인사에 대한 평가다.

SK그룹 이천포럼에서의 최태원 SK그룹 회장

'파이낸셜 스토리'는 지배구조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SK그룹은 올해 ESG 경영 선도를 위해 계열사별로 인사위원회를 신설하고 CEO 및 주요 임원의 평가 등 계열사별로 독립된 인사 심의를 진행했다.

장동현 SK㈜ 사장은 SK㈜를 투자 전문 지주회사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첨단소재·그린·바이오·디지털 분야 등 4대 핵심사업에서 글로벌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성과를 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부회장으로 승격됐다. 배터리·소재 등 신규 성장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회사의 성장기반을 마련했다는 점과 함께 SK이노베이션 계열 8개 자회사의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점을 인정받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SK그룹의 오너 일가 제외한 전문경영인 부회장단은 6명이 됐다. 이번 신임 부회장 2명 포함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서진우 SK수펙스추구협의회 부회장이 그들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딥 체인지(근본적 변화)’를 통한 '파이낸셜 스토리'에 초점을 맞춘 성과 중심 인사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최 회장은 매출과 영업이익 같은 재무성과를 중심으로 한 기업가치 평가방식을 벗어나 목표와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담긴 파이낸셜 스토리를 통해 시장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SK그룹 측은 “첨단소재·그린·바이오·디지털 등 그룹의 4대 핵심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인재 발탁에도 초점을 뒀다”고 전했다.

사장단에는 6명이 새로 합류했다. SK하이닉스에서 곽노정 제조·기술담당, 노종원 미래전략담당, SKC는 박원철 수펙스추구협의회 신규사업팀장, SK머티리얼즈에서 이규원 경영관리본부장, SK넥실리스에서 이재홍 경영지원총괄,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최규남 미래사업팀장 등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신규 선임 임원은 총 133명으로 2019년(109명)과 지난해(103명)보다 증가했다. 신규 선임 임원 중 약 67%가 성장분야에 포진됐다.

계열사 중에선 SK이노베이션의 신규 선임 임원이 33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린사업에 중심을 둔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을 위해 역대 가장 많은 임원을 발탁했다는 것. SK하이닉스가 29명으로 뒤를 이었다.

SK그룹 안팎에선 SK㈜와 SK이노베이션이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은 그룹 모태인 자회사 SK종합화학의 사명을 SK지오센트릭으로 바꾸는 등 그린산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이 딥체인지 바탕의 파이낸셜 스토리 등 ESG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젊은 세대를 전폭적으로 기용하는 계열사도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1975년생으로 46세인 노종원 부사장을 사장단에 포함시켰다. 또 1982년생으로 MZ세대인 이재서 전략기획담당을 임원으로 발탁했다.

다만 신규 선임 임원의 평균 연령은 만 48.5세로 2019년(48.5세), 지난해(48.6세)와 비슷한 수준이다.

여성 임원 선임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8명의 여성 임원을 새로 선임해 지난해(7명)보다 늘렸으며 총 여성 임원 수도 2019년 27명, 지난해 34명에 이어 올해 43명으로 늘었다. 전체 임원의 약 4.8%가 여성이다.

SK그룹 측은 "올해 사내외 이사들이 참석한 3차례의 '거버넌스 스토리 워크숍'을 통해 각 이사회가 중심이 돼 대표이사의 평가·보상,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 등을 주도적으로 결정키로 했다"며 "임원인사 발표는 그룹이 일괄 발표하지 않고 각 회사별로 파이낸셜 스토리 이행을 위한 조직 및 인사 메시지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