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도쿄포럼 개막연설 "과학·기술·인간의 마음으로 지속가능한 미래 만들자"...글로벌 ESG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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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도쿄포럼 개막연설 "과학·기술·인간의 마음으로 지속가능한 미래 만들자"...글로벌 ESG 강조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12.04 2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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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현학술원과 도쿄대 '도쿄포럼' 공동개최…"고민과 해법 공유하는 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래 세대를 위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국제사회 공동의 책임이 있음을 언급하며 "인류의 집단지성과 협력을 통한 과학기술 활용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중요성 연장선상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지난 2일 최종현학술원과 일본 도쿄대가 온라인으로 공동개최한 '도쿄포럼 2021'에 최종현학술원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해 개막 연설을 했다.

도쿄포럼은 최태원 회장과 SK가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의 인재육성 뜻을 기려 설립한 최종현학술원이 2019년부터 도쿄대와 함께 개최하는 국제포럼이다.

최태원 회장은 개막 연설에서 "팬데믹을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과학, 기술 그리고 인간 정신의 무한한 잠재력을 살펴봐야 한다"며 "사실상 이중에 가장 큰 도전은 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결의"고 말했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2일 개최된 '도쿄포럼 2021'에서 녹화영상을 통해 개막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SK그룹]

이어 "예를 들어 탄소 배출 넷 제로(Net-Zero)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술은 이미 존재하지만 이를 구현하는 공동의 의지와 체계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전 세계 각 국은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지만 조직화된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태원 회장은 민관협력 강화를 통해 민간 부문이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은 적절한 인센티브가 주어지면 친환경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노하우와 재정적인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

SK의 활동 사례도 소개했다. 최태원 회장은 인센티브를 제공해 기업이 자발적으로 탄소 배출 감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에 기반한 '환경 보호 크레딧(EPCᆞEnvironmental Protection Credit)' 제도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자본과 금융시장의 EPC 참여를 장려하고, 이를 통해 친환경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도록 혜택을 제공하자는 제안이다.

최태원 회장은 "우리가 공동의 마음가짐으로 협력에 기반한 대응을 실천해야만 기술을 활용해 시급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과학과 기술, 인간의 마음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도쿄포럼은 '미래의 설계: 과학과 인간의 마음(Shaping the Future: Science and the Human Mind)'이라는 주제로 2~3일 양일간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포럼에는 미국 예일대 최초의 아시아인 학장인 천명우 교수를 비롯해 세계적인 정치 철학자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 프랑스 출신의 석학 자크 아탈리, 일본 유명 건축가 쿠마 켄고 등이 발표자와 패널로 참석해 ▲과학 ▲인문학 ▲환경보호 ▲생태계 보존을 위한 공동의 신뢰 구축 등을 논의했다.

SK 관계자는 "한·일을 포함한 전 세계 리더들이 도쿄포럼을 통해 인류가 직면한 공동 현안에 대한 고민과 해법을 공유하는 장을 구축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SK가 후원하는 도쿄포럼 등으로 대한민국이 국제사회 논의를 주도하고 국가 위상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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