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SK그룹 임원인사 날에 '5가지 금기사항' SNS 글 남겨...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식사예절 글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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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SK그룹 임원인사 날에 '5가지 금기사항' SNS 글 남겨...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식사예절 글 '재조명'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12.02 2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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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자녀교육법 화제 '5가지 하지마라'
- 신규 임원 승진자가 가져야 할 덕목 제시한 것이라는 해석
- 정용진, 자녀들에게 강조하는 식사예절 6가지 소개

최태원 회장이 SK그룹 임원인사 발표일인 2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지켜야 할 5가지 금기사항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녀들에게 식사 예절을 강조했던 SNS 글을 남긴 바 있어 재조명되며 관심을 더한다.

최태원 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년 전 썼던 글"이라며 "저와 제 아이들에게 늘 하는 이야기"라고 5가지 '마라'를 강조했다.

최 회장은 미국 뉴욕의 맨해튼 거리의 푸드 트럭 옆에서 정장 차림으로 바지 주머니에 두 손을 넣은 채 위를 바라보고 있는 사진도 함께 띄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SNS 글

이날 SK그룹은 2022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특히 올해는 최 회장이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선언하고 이사회가 대표이사 CEO 평가와 인사 등을 결정한 첫 해로, 그룹이 포괄적인 인사를 발표하는 대신 각 계열사가 전략과 비전에 따라 인사와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SK그룹은 장동현 SK(주) 대표이사 사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을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또 곽노정·노종원 SK하이닉스 사장, 박원철 SKC 사장, 이규원 SK머티리얼즈 사장, 이재홍 SK넥실리스 사장, 최규남 SK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 사장 등도 신규 선임했다. 최연소 승진 CEO는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장(1975년생), 최연소 승진 임원은 이재서 SK하이닉스 부사장(1982년생)이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정기 임원 인사 일에 삶의 격언으로 보이는 글을 올린 데 대해 이날 그룹 계열사 CEO 및 임원에 발탁된 이들에게 우회적으로 조언과 충고의 메시지를 발신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신규 임원 승진자가 가져야 할 덕목을 제시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최 회장이 '마라'는 ▲‘사람이 마음에 안 든다고 헐뜯지 마라', ▲'감정 기복 보이지 마라', ▲'일하는 분을 함부로 대하지 마라', ▲'가면 쓰지 마라', ▲'일희일비하지 마라' 5가지 항목이다.

최 회장은 "고향이나 직업, 출신을 가지고 너보다 미천한 영혼의 소유자처럼 여기는 것은 크나큰 착각이다"라면서 타인에 대해 비방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이어 "너의 감정을 신줏단지처럼 귀하게 모시지 마라"라며 "조금 기다리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들 때문에 다른 사람의 기분을 망치지 말고 그 시간에 조용히 운동해라"라고 조언했다.

또한 최 회장은 "인생은 연극무대가 아니다. 가짜로 연기하면 멀리 있는 관객들은 팬이 될지 몰라도 옆에 있는 가까운 이들은 떠나간다"면서 "자신의 모습 있는 그대로 행동하되 진짜로 더 나은 사람이 돼보려고 노력하는 게 낫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억울한 일이 있더라도 모든 것을 반박해서 이기려 하지 마라"라며 "자신과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네가 해야 할 일들을 대신해주시고 너의 시간을 아껴주시는 분들"이라며 "일이 완벽하게 돼 있지 않다고 하늘 무너지지 않는다"며 "소리 지르거나 인격 모독적인 말은 절대 삼가라"라고 강조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SNS 메모 글

한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7일 자녀들에게 강조하는 식사예절 6가지를 소개했다.

정 부회장이 직접 손글씨로 적은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 글에는 ▲'먹을 때 소리 내서 먹지 말기', ▲'입안의 음식 보이지 않게 먹기', ▲'식사 가져다주실 때나 정리해주실 때 감사하다고 하기', ▲'주실 때 다리 떨지 않기', ▲'어른들이 얘기할 때 끼어들지 않기', ▲'얘기해도 되는지 묻고 말씀이 다 끝난 다음에 말하기' 등의 내용이 담겼다.

네티즌들은 재벌가의 자녀교육법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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