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회장 보좌 LG 핵심 경영진, 권봉석 COO 부회장·하범종 CFO 사장 '동반 승진'...40대 임원 대거 발탁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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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회장 보좌 LG 핵심 경영진, 권봉석 COO 부회장·하범종 CFO 사장 '동반 승진'...40대 임원 대거 발탁 인사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11.25 2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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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봉석 LG전자 사장, (주)LG COO 맡으며 부회장 승진
- 하범종 LG CFO, 신설 경영지원부문장 겸임하며 사장 승진
- 132명 신임 상무 배출...이 중 82명 40대 젊은 임원

구광모 LG 회장이 자신과 나이대가 같은 40대 임원을 대거 발탁하는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재계 관계자는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으로 승진했으며, 하범종 ㈜LG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신설 경영지원부문장을 겸임하게 됐다"며 "구광모 회장을 보좌하는 2명의 핵심 경영진으로 '뉴 LG' 기틀 마련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녹색경제신문 11월 8일자  '홀로서기' 구광모 LG 회장, '구원투수 권영수' 인사 이후 떠오르는 경영자는...권봉석·하범종 '급부상' 기사 참조>

LG그룹은 24~25일 양일간 주요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통해 2022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에서 132명의 신임 상무를 배출했는데 이 중 82명이 40대 젊은 임원이었다. 구광모 회장 취임 후 4회의 임원인사 중 최대 규모다. 

구광모 LG 회장

LG 관계자는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젊은 인재를 과감히 기용해 '고객가치'와 '미래준비'를 도전적으로 실행하려고 한다"며 "상무층을 두텁게 한 건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사업가를 육성하고 CEO 후보 풀을 넓히기 위한 포석"이라고 전했다.

전체 승진 규모는 179명이다. CEO 및 사업본부장급 5명 발탁을 포함하면 총 인사 규모는 181명에 달한다.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LG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게 됐으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은 LG전자 CEO로에 오르며 사장으로 승진했다.

대부분의 주력 계열사 CEO는 성과와 경륜을 고려해 유임시켰다. LG 측은 핀셋 인사로 '안정과 혁신'을 동시에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LG그룹 내 부회장은 권봉석 부회장을 포함해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4명이 됐다. 

권봉석 부회장은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는 구광모 회장의 경영 철학에 부합하는 적임자로 손꼽힌다. 구광모 회장이 부장 시절 LG 시너지팀에 근무할 당시 팀장이 권봉석 부회장이었던 인연이 있다. 

㈜LG는 내년 1월 7일 권봉석 부회장의 ㈜LG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실시한다.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에 선임되면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처리한다.

㈜LG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하범종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CFO 겸 경영지원부문장을 맡게 됐다. 권봉석 부회장과 함께 하범종 사장의 역할이 커지게 됐다는 분석이다. 

권봉석 LG COO 부회장(왼쪽), 하범종 LG CFO 사장

지주사인 ㈜LG는 이번에 ▲미래 신규사업 발굴·투자를 담당할 경영전략부문 ▲지주회사 운영 전반과 경영관리 체계 고도화 역할을 할 경영지원부문을 신설했다. 각 계열사가 고객 가치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임원 중 40대는 82명으로 62%를 차지한다. 전체 임원 가운데 1970년대생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41%에서 올해 말 기준 52%로 절반을 넘어섰다. 

지주회사 LG 팀장 자리에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반의 젊은 임원들을 중용했다. 참모진 세대교체로 구광모 회장의 리더십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특히 구광모 회장이 1978년생으로 40대라는 점에서 같은 세대가 핵심세력이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1980년생 신정은 LG전자 상무는 올해 41세로 최연소 임원이 됐다. 차량용 5G 텔레매틱스 선행개발을 통한 신규 수주 기여 성과를 인정받아 승진했다. 이향은(43) 상무, 김효은(45) 상무도 외부에서 LG전자로 영입됐다.

LG는 "전략∙마케팅∙R&D∙생산 등 다양한 직무에서 여성 임원들이 승진하며 여성 인재에 대한 동기부여와 조직의 다양성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LG는 올해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 온라인사업담당 전무로 데이비드강 전 스페이스브랜드 글로벌마케팅 부사장 등 총 28명의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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