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물가 언제까지 오르나?"... 축산물, 과실, 채소 등 식료품 소비자물가 줄줄이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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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물가 언제까지 오르나?"... 축산물, 과실, 채소 등 식료품 소비자물가 줄줄이 인상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1.10.25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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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 6개월간 연속 상승
채소 등 신선식품도 7월 이후 줄곧 상승세
원가인상· 공급량 감소 영향 '생산자물가지수'도 높아

햄버거와 샌드위치에서 양상추가 사라지는 등 축산물과 신선식품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자물가지수도 높아 당분간 서민경제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식탁물가와 직결되는 축산물과 신선식품 등 물가지수가 7월 이후 다시 상승세에 접어들어 소비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관악구에 위치한 한 식료품 코너에 축산물 상품이 진열돼 있다. 지난 5월부터 6개월간 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가 상승하고 있다.[사진=이용준 기자]
관악구에 위치한 한 식료품 코너에 축산물 상품이 진열돼 있다. 최근 축산물 소비자 물가지수는 6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사진=이용준 기자]

지난 5월 이후 잠시 주춤하는 듯 보이던 소비자물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생산단가가 높아지면서 실제 식탁물가 인상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식탁물가와 직결되는 축산물과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식료품 소비자물가 지수가 5월 이후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그래픽=이용준 기자]
식료품 소비자물가 지수가 7월 이후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픽=이용준 기자]

먼저 돼지고기, 쇠고기 등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물가지수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축산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2월(122.26)고점을 찍고 잠시 주춤하더니 4월(123.53)부터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9월(135.44)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에 돼지고기, 소고기 등 축산물의 소매가뿐만 아니라 수입가까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kg당 삼겹살 가격은 7458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3.90% 뛰었다. 수입 냉동 삼겹살 역시 8635원으로 18.43% 올랐다. 냉장 소갈비가도 1만9225원으로 38.98%, 수입냉동 소갈비는 1만953원으로 43.53% 올랐다.

채소 가격은 그야말로 폭등하고 있다. 채소는 지난 5월(124.35) 고점을 찍고 7월(115.25)까지 하락세를 보이더니 8월부터 급등세를 보이면서 9월(147.09) 최대치를 기록했다. 채소가격 인상은 64년만의 한파로 인한 냉해피해와 코로나19 여파로 출하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과실도 지난 4월(138.28) 최고치를 찍고 5월(137.26)부터 하락 추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채소와 마찬가지로 8월(135.92)부터 급등하더니 9월(137.14)에는 다시 5월 수준으로 복귀했다.

그렇다면 물가상승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업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뿐만 아니라 생산자물가지수 상승세도 높기 때문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공급가격을 나타내는 지표로 소비자물가보다 한달 정도 선 반영돼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통계청의 생산자물가지수 자료에 따르면 축산물, 채소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과실은 7월(150.47)까지 최고점을 찍고 하양세를 보이면서 9월(120.62)에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소치를 나타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당분간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폭염과 때 이른 한파로 인한 출하량 감소 원인도 있지만 물류비, 임대료 인상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근로자 수가 급감하면서 인건비도 오르고 있다. 이에 당분간 생산자들의 공급가 인상세는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단일 품목에 대한 원가 인상은 경쟁사간 눈치싸움 때문에 일정기간 동안 공급가 상승률이 높지 않은 경향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최근에는 식료품 전반에 대한 물가 상승 압력이 강해 당분간 공급가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25일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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