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음료 구입이 두렵다"... 매일·남양·빙그레·동원도 우유 가격 인상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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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음료 구입이 두렵다"... 매일·남양·빙그레·동원도 우유 가격 인상 동참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1.10.0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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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음료·해태htb·웅진식품 등 주요 음료수 가격도 올라
10월부터 서울우유를 필두로 주요 우유 제조업체들이 일제히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사진은 한 편의점의 우유 매대.
10월부터 서울우유를 필두로 주요 우유 제조업체들이 일제히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사진은 한 편의점의 우유 매대.

 

이달 흰우유 등 유제품과 일부 음료수 가격이 일제히 오른다. 

서울우유가 1일부터 우유제품 가격 인상을 실시한데 이어 매일유업, 남양유업, 빙그레, 동원F&B 등 주요 우유 제조업체들이 이번 달 일제히 유제품 가격을 올린다. 또 코카코카음료, 해태htb, 웅진식품 등 음료수 기업들도 일부 제품 가격을 이달부터 올렸다. 

1일부터 가격을 인상한 서울우유 다음으로 동원F&B가 6일부터 평균 6% 인상을 단행한다. 또 매일유업은 7일부터 우유 가격을 평균 4~5% 올린다. 매일유업의 마트 기준 900ml 제품 가격은 2480원에서 2600원 가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우유 제품 가격 인상을 최대한 늦춰왔으나, 원유 가격 인상에 따른 비용 증가 폭을 최소한으로 반영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1일 <녹색경제신문>에 밝혔다.  

흰우유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남양유업은 14일부터 우유 제품들의 가격을 인상한다. 남양유업은 흰우유 제품 가격을 평균 4.9% 인상하고, 발효유 및 가공유 제품들은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자 각각 평균 0.3%, 평균 1.6% 수준으로 인상 폭을 최소화한다고 1일 밝혔다.

남양유업 대표 제품인 ‘맛있는 우유GT 2입’ 제품은 유통 업체 기준 4700원 중반 수준의 가격이 4900원 후반 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품 제품 또한 2500원 초반 수준에서 2600원 중반 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저출산 현상과 코로나로 인한 우유급식 납품 제한 등 우유 시장이 좋지 않은 가운데, 원유 가격 인상을 비롯한 전반적인 생산비 증가로 유업체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다"며,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인상 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한편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 요플레를 비롯한 주요 유제품의 가격을 10월 중순부터 올린다. 출고가격 기준으로 바나나맛우유는 7.1 %, 요플레 오리지널 6.4%다. 흰우유 가격 역시 6.1% 인상된다. 최종 소비자 가격 인상은 유통채널과 협의를 거쳐 10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편의점 기준 바나나맛우유는 1400원에서 1500원, 요플레 오리지널 멀티(4개입)는 2800원에서 2980원(할인점 기준)으로 판매될 전망이다.

빙그레 측은 “최근 국내 원유가격 인상과, 원당 등 국제 곡물가격, 석유화학, 종이펄프 등의 부자재 원료 가격의 상승으로 거의 모든 제품의 제조원가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올랐다”고 밝히고 “내부적으로 경영효율화를 통해 인상요인을 줄이려 했으나, 인건비, 물류비, 판매관리비 등도 상승하면서 경영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우유업계 인상에 가려졌지만, 일반 음료 업체들도 10월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했다.  

1일부터 코카콜라음료는 환타와 스프라이트, 토레타 등 일부 제품의 편의점 납품 가격을 평균 5.9% 인상했고, 해태htb도 갈배사이다와 코코팜 등의 제품 가격이 5~10% 인상됐다. 

하늘보리로 유명한 웅진식품도 평균 7.7% 인상했다. 하늘보리와 아침햇살, 초록매실 등의 가격이 100원 가량 올랐다.   

한편, 음료업계 1위인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월,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기에 이번에는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고 1일 <녹색경제신문>에 밝혔다. 

소비자들은 10월부터 유제품 및 음료 가격 인상이 현실화되자 '장바구니 물가의 도미노 인상'을 걱정하고 있다. 

한 소비자는 "과거 경험을 돌이켜 보면 우유 가격 인상은 빵과 과자, 커피, 치즈, 버터 등 주요 간식과 식재료 인상을 불러왔다"면서 "벌써부터 마트 가기가 두렵다"고 향후 관련 제품의 인상 폭을 우려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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