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비용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SSG닷컴, 마켓컬리 등 이커머스업계간 저가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17일 발표한 '서울 25개 자치구 내 시장과 유통업체 90곳의 추석 제수용품 24개 품목에 대한 품목 구매 비용' 조사에 의하면, 4인 기준 차례상 평균 비용은 29만7921원으로 지난해(27만6553원) 대비 7.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다섯달 째 2%대를 기록하면서 추석 차례상 비용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마켓컬리, SSG닷컴 등 신선제품을 주력 판매하는 이커머스 업체간 차례상 할인 프로모션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먼저 마켓컬리는 ‘추석 선물세트’ 카테고리와 추석특가 등을 통해 최대 60%대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마켓컬리가 1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차례상에 관한 마켓컬리 할인 상품은 대형마트에 비해 10% 저렴하다.

마켓컬리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추석 제수용품 26개 품목’에 대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차례상 비용을 조사했다. 그 결과 마켓컬리의 차례상 비용(31만 435원)은 대형마트(34만3752원)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비용은 24%, 소고기 양지는 대형마트보다 50%나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SSG닷컴도 비대면 명절을 선호하는 ‘집콕족’을 겨냥한 간편 제수음식을 할인하겠다는 전략이다.

SSG닷컴은 18일까지 ‘명절&연휴 준비도 SSG에서’ 프로모션을 통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오는 22일까지는 ‘추석준비도 냉동간편식과 함께’ 행사를 진행하면서 동그랑때, 잡채 등 추석 대표음식을 최대 20% 할인한다.

이처럼 올해도 비대면 추석이 계속되면서 온라인 쇼핑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업체간 저가 경쟁이 치열하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상승세인 가운데 보다 저렴한 추석준비가 가능해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단 평가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대면 추석이 예상돼 온라인 시장을 선점하려는 업체간 막바지 경쟁이 치열하다”며 “이커머스 업계간 저가 정책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물가 안정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17일 <녹색경제신문>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