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휩싸인 블리자드, 신작 출시 대거 취소 우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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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휩싸인 블리자드, 신작 출시 대거 취소 우려감↑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7.30 2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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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논란 불거져...신작 출시 '불투명'
회사 이미지 실추로 '오버워치 리그' 중단 가능성도
▲&nbsp;‘디아블로 이모탈’<br>
‘디아블로 이모탈’ 이미지.

블리자드가 사내 성추문 논란에 휩싸이며 위기를 맞고 있다. 업계에서는 출시를 앞둔 다수 신작들의 운명도 불투명해졌다는 의견도 나온다.

3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블리자드의 내부 스캔들로 인해 향후 신작 스케쥴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당초 블리자드는 '오버워치2', '디아블로 이모탈', '디아블로2: 레저렉션' 등의 다수 신작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현재 사실상 업무중지 상황에 놓인 블리자드가 신작 출시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보는 업계 관계자들은 많지 않다.

앞서 블리자드는 사내 성차별 및 성희롱으로 캘리포니아 주정부 기관으로부터 피소됐다. 캘리포니아주 공정고용주택국은 블리자드가 여성 직원에 대해 차별적 대우와 지속적인 성희롱을 이어갔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공정고용주택국은 지난 2년 동안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조사한 결과 사내 성희롱 및 성추행이 빈번하게 일어났다고 밝혔다. 더불어 여성 직원이 남성 직원에 비해 보수, 승진, 해고 등 인사절차 과정에서 불이익을 수시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블리자드 내부 직원들은 사내 상황에 큰 불만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직원들은 공식적으로 파업에 돌입하기도 했다.

이에 다수 업계 관계자들은 신작 출시 일정에 큰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당장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출시일을 9월 24일로 확정해둔 상황에서 블리자드는 막바지 마케팅에 열을 올려야 하는데, 스캔들로 인해 정상적인 마케팅이 불가능해지며 출시 연기 가능성을 점치는 업계 관계자들도 있을 정도다.

모바일 부문에서 블리자드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받았던 '디아블로 이모탈' 역시 출시가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디아블로 이모탈'은 비공개 알파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종료하며 업계에서는 해당 게임의 출시가 임박했다는 관측을 내놨으나, 직원 300명이 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출시 연기는 불가피해졌다고 바라보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블리자드가 큰 힘을 주고 있는 e스포츠 리그인 '오버워치 리그'와 이를 발판 삼아 흥행을 이뤄내야 하는 신작 '오버워치2'도 제동이 걸렸다.

'오버워치 리그'의 경우 다수의 기업 스폰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데, 대회를 주최하는 블리자드가 이와 같은 스캔들에 휘말리게 되면서 스폰을 유지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오는 9월 '오버워치 리그'는 플레이오프를 유관중으로 진행할 예정인데, 블리자드에 비판의 목소리를 보태는 유저들도 많아지면서 리그의 흥행마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일각에서는 리그를 진행하는 스태프들마저 파업에 동참한다면 대회 자체가 취소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블리자드 측은 현재 불거진 논란을 철저히 조사하고 밝혀진 혐의에 대해 단호한 조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알렌 브랙 대표는 사내 메일을 통해 "현 상황이 참담하며 사실로 밝혀지는 혐의는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모든 피해 주장을 보복 가능성 없이 처리할 것이고 필요시 외부 수사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상 초유의 위기를 맞은 블리자드가 위기를 극복하고 신작 출시를 해낼 수 있을 지를 놓고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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