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욕심 과했나? 中 정부 ‘독과점’ 이유 합병 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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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욕심 과했나? 中 정부 ‘독과점’ 이유 합병 재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7.1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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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텐센트가 너무 커지는 것을 반기지 않았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10일 텐센트가 신청한 중국의 아프리카TV라 불리는 도유와 후야의 합병안을 금지하는 결정을 발표했다. 독점금지법 위반이 이유였다. 이번 결정에 따라 휴야(HUYA)와 도유(DouYu)의 합병은 무산됐다.

합병 금지의 근거로는 텐센트는 온라인 게임 시장의 점유율을 40%이상이며, 게임관련 라이브 동영상 시장 점유율에 있어 후야는 40%이상, 도유는 30% 이상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합병할 경우 게임 관련 라이브 동영상 시장 점유율 70%를 가진 기업이 된다.

합병 후 텐센트가 게임 음악 라이브 동영상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에 놓이게 되고, 이를 통해 게임 시장에서 텐센트 자사의 서비스만 하게 되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에 두 회사의 합병은 게임 시장의 건전한 발전과 소비자의 이익을 해치는 일이라는 것.

텐센트는 독점 금지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여러 조건을 내걸었지만 중국 정부는 여전히 게임 시장 독과점을 우려해 합병안을 거부했다.

두 회사의 합병설은 작년부터 나왔던 얘기로 업계에서는 둘 사이의 불필요한 경쟁이 제거되면서 양 플랫폼의 대주주인 텐센트가 이익을 보게 될 것이라는 시선이 있었다.

텐센트는 작년 4월 조이(Joyy)로부터 후야 지분을 약 2억 60000만 달러(2980억 원)에 추가로 매입하여 플랫폼 내 의결권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린 바 있다.

한편 텐센트는 후야 지분 추가 인수 이후에도 계속해서 투자를 이어왔다.

중국 언론인 재경망(財網) 정보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텐센트는 평균 7일에 1개사에 투자를 하여 상반기 총 27개사에 투자를 감행했다. 하지만 상반기 텐센트가 실제로 투자한 게임 업체는 41개사라는 다른 조사 결과도 있다. 결국 평균 4일 동안 1개사에 투자한 셈이다.

그 중에는 선본(SUNBORN)과 클레이(Klei) 등 유명 기업뿐만 아니라, 지난해 '검은신화: 오공'으로 기대를 받은 게임 사이언스 스튜디오의 주식도 5%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텐센트는 라이엇 게임즈의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배틀그라운드’의 크래프톤,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블리자드, 베요넷타의 플래티넘게임즈 등 유명 해외 게임 업체에 투자하고 있다.

한편 15일 국내 개발사인 액션 스퀘어의 지분을 200억에 취득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액션스퀘어의 주가는 장중 19%까지 올랐다. 해당 소식은 투자은행(IB) 및 게임 업계 소식을 출처로 하고 있지만 액션스퀘어는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액션스퀘어 ‘앤빌’

업계 관계자는 “텐센트의 욕심이 과한 것 같다. 그것은 세계 1위 게임사를 지키려는 불안함 일 것이다. 최근 중국 정부는 텐센트뮤직에도 음반사 스트리밍 독점권을 포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시총도 반년 새 30조가 증발했다. 1위를 유지하려면 게임사 투자 보다는 자체 기술 개발에 우선 순위를 두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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