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고사양화 진행되니 레이싱게임 뜬다"...넥슨 vs 게임빌, 모바일 레이싱 게임 왕좌 놓고 한 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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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고사양화 진행되니 레이싱게임 뜬다"...넥슨 vs 게임빌, 모바일 레이싱 게임 왕좌 놓고 한 판 승부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3.24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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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레이싱 게임 경쟁 후끈
장기적 흥행 위해 e스포츠화 필수
넥슨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위), 게임빌 '프로젝트 카스 고' 이미지.

레이싱 게임팬들에게 행복한 고민이 생겼다. 넥슨과 게임빌 사이에서 모바일 레이싱 게임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며 즐길거리가 풍성해졌기 때문이다.

레이싱 게임에 대한 수요는 항상 존재해 왔지만 게임 특성상 높은 사양의 기기를 요구하기 때문에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레이싱 게임의 활약이 미미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고사양으로 평준화되며 레이싱 게임에도 새로운 무대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레이싱 게임은 플레이타임이 짧다는 특징이 있어 모바일 게임 유저의 캐쥬얼한 플레이 성향과 잘 어울리는데, 이를 공략하는 데 성공한다면 게임사의 입장에서도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모바일 레이싱 게임이 최근 게임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레이싱 게임을 서비스하는 게임사들은 차량 등의 아이템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올리는 것이 일반적인데,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유저들이 과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수익성 또한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시장을 선점한 게임은 넥슨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다. 

해당 게임은 장수 PC 게임 '카트라이더' IP를 모바일로 이식해 지난해 5월 출시됐는데, 간편한 조작감과 깔끔한 그래픽을 내세워 많은 유저들을 끌어모았다. 

더불어 MZ세대와 접점을 넓히기 위해 이마트, 펭수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한 점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흥행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가장 많은 접속자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후발주자인 게임빌의 신작 '프로젝트 카스 고'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아성을 위협할 수 있을 지를 놓고서 많은 업계 관계자들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프로젝트 카스 고'의 최대 강점은 뛰어난 그래픽이다. PC게임과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는 그래픽을 자랑하기 때문에 실사와 비슷한 레이싱 경험을 원하는 유저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해외 유명 자동차 브랜드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점도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포드 등 유명 브랜드의 자동차를 운전해보고 싶었던 유저들에게 '프로젝트 카스 고'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두 게임 모두 장기적 흥행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e스포츠화에 성공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과거 PC판 '카트라이더'의 경우 문호준과 같은 슈퍼스타가 발굴되며 게임의 장기적 흥행을 견인한 바 있기 때문에, 모바일 레이싱 게임 또한 e스포츠화를 통해 신규 유저를 유치하는 한편 기존 유저 또한 지켜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이미 e스포츠화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넥슨은 포르쉐코리아와 손잡고 '카러플 포르쉐 슈퍼매치'를 개최하며 유저들에게 보는 재미 또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작인 '프로젝트 카스 고'의 e스포츠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업계 관계자들이 많은 것으로 관측된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에서 유저는 좌우 방향 조작이 가능하고 드리프트와 같은 고급 기술에도 도전할 수 있어 해당 게임이 경쟁을 벌이기에 적당한 난이도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반면, '프로젝트 카스 고'의 경우 핸들조작이 불가능하고 액셀, 브레이크, 변속과 같은 단순한 원터치 조작만 가능해 실력을 뽐내기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프로젝트 카스 고'의 장기적 흥행을 위해서는 콘텐츠 추가가 절실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e스포츠화를 위해서는 경쟁적 요소를 더하는 것이 선결 과제라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모바일 레이싱 게임 시장 선점에 성공한 가운데 리얼함을 앞세운 '프로젝트 카스 고'의 공세 또한 매서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e스포츠화에 적합한 컨텐츠를 하루빨리 마련하는 것이 장기적 흥행에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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