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커머스 시대] 백화점 휴점일 랜선 쇼핑부터 개점·예능형 라방까지..."새로운 쇼핑경험 제공"
상태바
[라이브커머스 시대] 백화점 휴점일 랜선 쇼핑부터 개점·예능형 라방까지..."새로운 쇼핑경험 제공"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1.03.14 1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백화점, 휴점일 랜선쇼 10시간 방송 진행
11번가, 예능형 라이브방송
배달의민족, 지역 맛집 상품 판매 등

포스트코로나 시대 속 비대면 쇼핑환경에 맞춰 유통업계의 라이브커머스(실시간 동영상 방송)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휴점일 랜선쇼부터 예능형 라이브방송, 신규 개점 기념, 지역 맛집 상품 판매 등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콘텐츠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라이브방송 진행 중에 구매할 시 기존가보다 추가 할인하거나 경품 추첨으로 모바일 쿠폰을 제공하기도 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5일 정기 휴점일에 10시간 동안 현대H몰 모바일앱 내 ‘쇼핑라이브’에서 ‘랜선 현백쇼’를 연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은 오는 15일 정기 휴점일에 10시간 동안 라이브 커머스로 ‘랜선 현백쇼’를 연다. 실시간 동영상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형태인 만큼 휴점일에도 고객과 실시간으로 소통해 백화점에 방문한 듯한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랜선 현백쇼’는 ‘10시간 동안 현대백화점 천호점을 털어라’란 콘셉트로 현대홈쇼핑의 인터넷 종합쇼핑몰 현대H몰 모바일앱의 라이브커머스 코너인 ‘쇼핑라이브’에서 생중계한다. 참여 브랜드별로 각 매장과 스튜디오에서 1시간씩 해당 매장 매니저와 전문가가 함께 나와 최신 패션·리빙 등 트렌드 정보 등을 제공한다.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최초 판매가 대비 20~50% 할인 판매한다.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금 1돈(3.75g, 5명)’을 경품으로 증정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라이브 커머스를 하루에 10시간에 걸쳐 진행하는 것은 국내 유통업계에서도 처음이다”라며 “고객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정기 휴점일에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레이더스는 지난 달 부산 연산점을 신규 개점하며 SSG닷컴에서 라이브방송을 진행했다. 기본적으로 오픈런 방송에는 트레이더스 상품 개발을 담당하는 바이어들과 협력회사 대표가 직접 출연해 실시간으로 오픈 특가 상품을 소개했다.

기존에 트레이더스 매장이나 쇼룸 등을 방문해야 볼 수 있었던 가구 등도 영상으로 형태, 질감 등을 확인할 수 있다는 라이브커머스의 장점을 활용했다.

MZ세대를 겨냥한 예능형 라이브방송도 늘고 있다. 11번가는 최근 자사 라이브방송 코너 ‘라이브11(LIVE11)’에 쇼핑과 예능을 결합한 ‘쇼퍼테인먼트’(Shopper-tainment) 코너들을 신설했다. 

일정 요일과 시간에 방송을 진행한다. 집 밖에 못 나오는 시청자를 대신해 오프라인 매장을 습격하는 매장 털기 방송 ‘털업’부터 핫한 신상에 대한 시청자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리얼 리뷰 방송 ’찐텐 리뷰’, 지역 생산자와 공동기획해 전국각지의 제철 특산물 먹방을 선보이는 ‘생(生)쑈' 등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신규 코너 운영을 통해 일회성 방송으로 그치지 않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MZ세대들이 선호하는 요소들을 계속해서 발굴해 시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배달의민족의 ‘배민쇼핑라이브’는 지역별 배달 맛집 인기 메뉴를 밀키트 상품과 전국 신선 먹거리 '전국별미' 상품 등을 소개하고 판매한다. 배민쇼핑라이브 방송 일부 캡처.

배달앱도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배달의민족은 ‘배민쇼핑라이브’를 지난 9일 론칭했다. 지역별 배달 맛집 인기 메뉴를 밀키트 상품과 전국 신선 먹거리 '전국별미' 상품 등을 소개하고 판매한다.

배민 음식 라이브쇼핑 방송은 실시간 방송과 VOD로 볼 수 있다. 해당 맛집의 전통이나 사장이 직접 출연해 음식을 소개함으로써 홈쇼핑과 비슷한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고가의 방송출연료 없이도 홍보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또한 배민 방송 중에 구매할 경우 추가 할인하고, 배민쿠폰 1만원 등을 제공한다. 김구라-MC그리 부자, 유병재, 스타영양사 김민지 등 다양한 셀럽 및 인플루언서들이 출연하는 방송도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쇼핑환경에서 라이브커머스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너도나도 서로 라이브방송을 진행하는 만큼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인플루언서를 출연시키거나 재미요소를 더 가미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우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