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간편식시장 급성장...유통채널, 이색상품 출시·유명셰프 요리방송 등 소비자 이목끌기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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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간편식시장 급성장...유통채널, 이색상품 출시·유명셰프 요리방송 등 소비자 이목끌기 경쟁 치열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1.03.10 14: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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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밀키트 전문관 오픈
이마트24, 계열사 피코크 제품 판매
CU, 할랄 원재료 사용 제품 출시
롯데홈쇼핑, 유명 셰프들과 RMR제품 방송 진행
SSG닷컴이 '밀키트 전문관'을 10일 오픈해
90개 메뉴, 약 200여종의 상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사진=SSG닷컴]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정간편식(HMR)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유통채널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편의점과 온라인몰은 간편식 구성을 강화하는 한편, 홈쇼핑과 배달 앱에서는 유명 셰프들과 요리하는 프로그램이나 라이브 방송으로 지역 맛집을 소개하는 등 제품 판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나서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밀키트 전문관’을 열었다. 한식부터 중식, 일식, 양식, 동남아식 등 총 90개 메뉴의 상품 200여 종을 판매한다. ‘금돼지식당 통삼겹 김치찌개’, ‘일호식 스키야키’ 등 유명 맛집 인기 메뉴까지 고객 취향에 따라 폭넓게 선택할 수 있다.

SSG닷컴의 밀키트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제품 구성을 늘린 것이다. 지난해 196.3% 증가, 올해에는 지난 2월까지 지난해보다 매출이 100% 늘었다. 특히 지난해 8월 말 출시한 조선호텔 유니짜장과 삼선짬뽕 밀키트의 경우 6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30만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밀키트 전문관에서는 예약조차 되지 않는 유명 음식점의 맛을 재현할 수 있는 상품까지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배달 수요가 급증하기도 했지만, 밀키트로 직접 집에서 요리해먹기를 원하는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호에 따라 밀키트에 구성된 조미료를 제외하고 만들 수 있고, 추가적으로 원하는 재료를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배달음식에 질린 소비자들에게 밀키트는 한 끼 식사를 부담 없이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떠올랐다"며 "판매 채널이 보다 다양해지면서 세분화된 취향을 반영한 음식점들의 밀키트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배달앱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은 음식 라이브쇼핑 서비스를 론칭했다. 입점업체 가운데 각 지역 맛집의 인기 메뉴를 밀키트 상품으로 만들어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고 판매한다. 라이브방송을 통해 지역별 배민 맛집 인기메뉴를 밀키트 형태로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배민 관계자는 "음식점 사장님은 전국 배민 회원들에게 상품을 알릴 수 있고, 고객들은 타 지역의 맛집 메뉴를 경험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민은 HMR뿐만 아니라 신선·가공식품, 제철음식, 지역특산물 등 다양하고 특색있는 먹거리와 함께 대상 '안주夜', 삼진어묵, 서울우유, 백년가게 '이화횟집' 등 푸드 브랜드 상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이색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CU는 업계 최초로 할랄 인증 원재료를 활용한 간편식을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사진=BGF리테일]

간편식의 성지로 불리는 편의점에서도 계열사 브랜드 상품을 도입하거나 이색상품을 들여오는 등 상품구성을 늘리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 2월 마포 유명 중식당 ‘진진’과 협업해 만든 멘보샤, 어향가지, 칠리새우와 광장시장 순이네 빈대떡의 맛을 그대로 구현한 녹두빈대떡 등 피코크 냉동 HMR 7종을 신규 출시했다. 또한, 지역 특색을 담은 ‘원주식 장칼국수’, ‘영월식 청국장’, 레스토랑의 맛을 구현한 ‘감바스 알아히요’, ‘쉬림프로제파스타’ 등 피코크 밀키트 6종도 추가했다.

CU는 할랄(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 인증을 받은 원재료로 만든 간편식을 출시했다. 탄두리 치킨에 인도 정통 커리인 마크니 커리 소스가 가미된 '치킨 마크니 커리 덮밥'과 땡초마요, 깐풍양념, 블랙알리오 세 가지 맛 닭강정으로 구성된 '트리플 치킨 플래터' 등이 있다.

CU 관계자는 "할랄푸드가 무슬림이 주로 찾는 음식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엄격한 유통 과정을 거친 상품이라는 신뢰와 호기심 덕분에 최근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할랄 인증 육류를 활용한 간편식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홈쇼핑에서도 RMR 수요를 겨냥해 방송 프로그램 진행방식을 바꾸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오는 16일 오후 5시 40분 신개념 일반식품 전문 프로그램 ‘테이스티’를 론칭한다. 최현석, 여경래, 미카엘 등 현역 최고의 유명 셰프들과 협업해 그들이 직접 운영하는 레스토랑의 인기 메뉴를 소개하고, 다양한 레시피를 활용한 음식을 직접 조리해 손님을 응대하는 방식이다.

송재희 롯데홈쇼핑 H&B부문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외식 기회가 줄어들며 유명 레스토랑의 음식을 가정에서 즐길 수 있는 RMR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등 간편식 시장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며 “유명 셰프와 연계해 레스토랑 레시피를 그대로 구현한 차별화된 상품 기획과 콘텐츠 중심의 식품 전문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여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우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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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범 2021-03-10 17:29:48
신종코로나19 근본대책 제시
‘신종코로나19에 대한 영적인 정체규명과 발생원인 및 섭리적 근본대책 제시’의 제목으로 모정주의사상원(母情主義思想院, http://www.mojung.net/) 홈페이지에 상세하게 밝혀놓았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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