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카나, 지속적인 호불호 갈리는 신메뉴 꾸준히 출시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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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카나, 지속적인 호불호 갈리는 신메뉴 꾸준히 출시하는 이유는?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1.03.16 0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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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커피맛 치킨 '달콤라떼치킨' 출시...소비자 호불호 크게 나뉘어
과거 후르츠치킨, 치토스, 김치킨, 오짬치킨 등 실험적인 메뉴 다수
가맹점 수 기준 치킨업계 순위 8위...다만 가맹점 평균매출액 낮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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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카나가 신메뉴 '달콤라떼치킨'(달라치킨)을 지난 10일 출시했다. [사진=멕시카나]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 멕시카나가 호불호 갈리는 신메뉴를 지속적으로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매년 가맹점포수와 가맹점당 평균매출액은 늘고 있지만, 치킨업계에서 가맹점당 평균매출액 자체는 적은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멕시카나가 2025년까지 매출 2000억원을 달성 계획을 밝힌 가운데 이를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멕시카나는 최근 커피맛이 나는 '달콤라떼치킨(달라치킨)'을 출시했다. 후라이드치킨에 라떼맛 소스가 첨가하고, 커피맛에 고다치즈와 에멘탈치즈, 크림치즈가 포함된 '카페라떼소스'를 디핑소스로 함께 제공한다.

하지만 달콤라떼치킨은 소비자의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리는 모습이다. 온라인상에서는 '멕시카나가 무리수를 범했다', '멕시카나가 선을 넘었다', '한번은 먹어보겠지만 두 번은 먹고 싶지 않은 맛' 등의 혹평이 이어지는가 하면, '달달한 간장치킨맛이라 카페라떼소스를 찍지 않으면 먹을 만하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이 맘에 든다', '카페라떼소스로 커피풍미를 느낄 수 있어 좋다' 등의 의견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과거에도 멕시카나는 롯데제과, 삼양식품, 농심 등 식품업종과 협업해 치토스치킨, 불닭치킨, 오징어짬뽕치킨 등을 선보였다. 특히 지난 2015년 출시한 후르츠치킨은 딸기, 바나나, 메론 맛 시즈닝을 뿌려 빨강, 노랑, 초록색을 입혀, 일명 '신호등치킨', '치탄(치킨계의 사탄)' 등으로 불리며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결국 단종이라는 결과를 맞게 됐다.

그렇다면 왜 멕시카나는 이러한 소비자 반응에도 지속적으로 특이한 신메뉴를 선보이는 것일까. 

멕시키나의 후르츠치킨 이미지. 
멕시키나의 후르츠치킨 이미지. 

1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 멕시카나 측은 고객들의 다양한 입맛 충족과 특별한 경험을 소비할 수 있도록 메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멕시카나 관계자는 "맛은 주관적인 부분이기에 모든 메뉴가 호평을 듣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모든 고객이 멕시카나 치킨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신메뉴 출시 후 고객의 반응을 밀착 모니터링하며, 피드백이나 요청 사항들을 정리해 개선 및 보완함으로써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여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불호 갈리는 신메뉴로 외면을 받기도 하지만, 이는 멕시카나의 성장 동력으로도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상 멕시카나의 2019년 매출은 712억3077만원, 영업이익 67억8563만원으로 2016년에 비해 36%, 17% 성장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희망플러스(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멕시카나의 가맹점수는 2017년(688개)부터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 841개를 기록했다. 

가맹점 평균매출액은 2018년에는 전년 대비 14.5% 증가, 2019년에는 2.1% 늘었지만, 지난해에는 0.5%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치킨업계에서 멕시카나는 가맹점 수로는 브랜드 477개 중 8위로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그에 비해 연간 가맹점 평균매출액은 2억857만원으로 업계 평균(2억137만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멕시카나 측은 "대부분의 가맹점이 배달매장이기 때문에 홀 매장이 많은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장 평균 매출이 적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대신 멕시카나는 배달 앱과의 제휴와 인기 연예인을 홍보 모델로 발탁하는 등의 마케팅 전략을 통해 매출과 인지도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멕시카나 관계자는 "매출 증대를 위해 배달의 민족, 요기요, 카카오톡 선물하기, 네이버 간편 주문, 위메프오 등 배달 앱과의 전략적인 제휴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또 캠핑 용품, 손 소독제, 소맥잔 등 다채로운 굿즈 증정, 팬미팅 이벤트 등 활발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샤이니, 아이유, 워너원, 아이콘, 영탁, 강다니엘 등 지속적인 빅모델 전략으로 팬덤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광은 멕시카나 회장은 지난 10일 중장기 비전 선포식에서 2025년까지 매출액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선포한 바 있다.

김지우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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