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맞은 이랜드, ‘라이브 커머스’로 반전 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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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맞은 이랜드, ‘라이브 커머스’로 반전 꾀하나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1.01.19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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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이랜드리테일 비상경영체제 돌입...매출 등 악화
비대면·온라인 소비 패턴에 맞춰 라이브방송 개시 후 매출 개선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했다. 이후 라이브방송 전용 스튜디오 매장 오픈과 자체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라이브 커머스로 매출 증대에 안간힘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8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후 올해 들어 임직원의 자율적 무급휴가 조치를 중단했다.

앞서 이랜드리테일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두 자릿수 역성장하고, 영업이익 또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이에 이랜드리테일은 위기경영 3단계를 선포하고 불필요한 비용 감축, 부실 점포 폐쇄에 들어갔다. 또 대표와 임원은 각각 50%, 30%의 임금을 반납하기도 했지만 실적을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랜드리테일은 또 추가 대책으로 부실과 적자인 점포를 철수하고 핵심점포에 집중했다.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도 적극 매각했고, 관리직을 대상으로 자율 무급휴가에 들어갔었다.

아울러 지난해 8월에는 조직과 사업전략을 전면 개편하고 라이브커머스팀을 신설했다. 언택트(비대면)와 온라인 중심 소비 패턴에 맞춰 라이브 방송을 활성화했고, 그 결과 매출 개선에 도움이 됐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에 대해 명확한 수치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상당 부분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랜드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6개월 만에 2264회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고, 하루 평균 12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자체 플랫폼인 이랜드몰에서도 채널을 운영하고, 카카오와 네이버, 그립, 소스 라이브 등 플랫폼 7개에서도 방송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NC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의류뿐 아니라 킴스클럽의 식품, 이랜드이츠의 애슐리 HMR 상품, 이랜드크루즈 한강유람선 티켓 등 그룹 내 다양한 콘텐츠를 라이브방송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방송 이후 고객 반응과 매출 데이터를 철저히 분석해 상품별로 적중도 높은 채널과 시간대를 파악하고 다음 방송에 적용하고 있다”며 “의류, 신선식품 등 자체 콘텐츠와 방송을 위한 효율적인 시스템 구축에 투자한 결과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이랜드리테일은 NC신구로점에 라이브 방송에 최적화된 매장을 설계했다.실시간 라이브방송을 보고 해당 상품이 궁금하면 바로 매장으로 방문해 구매도 가능하다. 고객과 가까운 매장이 지점 풀필먼트 역할을 하면서, 라방 구매 고객이 당일에 배송받을 수 있는 ‘오늘 직송’ 서비스도 시범 운영했다.

이에 힘입어 오는 4월에는 뉴코아 광명점에 ‘라이브방송 전용 스튜디오 매장’을 개장할 예정이다. 이 매장은 촬영, 배송, 판매가 연결돼 라이브 방송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즉시 배송을 시작해 근거리 고객은 방송이 끝나기 전에 받아볼 수 있다.

이는 오프라인 매장을 라이브 방송 송출 스튜디오와 물류 거점으로 동시에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패션에 이어 할인마트 ‘킴스클럽’이 가진 산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산지 라방’도 진행한다. 킴스클럽이 보증하는 생산자가 직접 방송에 나와 자신의 상품의 생산과정을 설명하고 산지 직송하는 방식이다.

또 오프라인 매출 저하에 고민하는 숍매니저들을 위한 교육도 진행한다. 상품 및 가격의 구성, 방송 촬영법 및 댓글 응대 방법 등을 교육하고 매장에 라이브커머스가 자리잡을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올해 이랜드리테일은 오프라인 판매와 라이브 방송을 동시에 진행해 물류, 배송, 촬영 등이 가능한 공간으로서 새로운 유통점의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지우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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