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지난해 가맹점수 급증..."24시간 운영의무 없고 자체브랜드·주류특화매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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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지난해 가맹점수 급증..."24시간 운영의무 없고 자체브랜드·주류특화매장 강화"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1.03.06 2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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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가맹점수 대비 신규출점율 32%에 달해
노브랜드 상품도 자체브랜드 제품으로 대체
24시간 영업 점포 20% 정도로 점주 워라밸 지키기 장점
이마트24 코엑스몰 3호점
이마트24 코엑스몰 3호점 [사진=이마트24]

이마트24가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서 점유율은 낮지만 지난해 신규출점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주가 본사에 일정 비율의 로열티를 부과하는 게 아닌 이마트24는 월회비를 내는 구조가 가맹점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마트24는 24시간 영업 의무가 없다. 이 때문에 이마트24의 24시간 운영 점포 비율은 전체 점포수의 20%정도다. 이를 통해 가맹점주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지킬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5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의 지난해 신규개점수는 총 4998개다.

그중 이마트24의 가맹점수는 지난해 4360개를 기록하며 2019년(3572개)보다 22.1% 증가했다. 세븐일레븐(8.1%), GS25(6.5%), CU(5.3%)에 비하면 급격한 성장을 보인 셈이다.

가맹점수는 신규개점수가 더해지기도 하지만 계약종료와 계약해지  등 영업을 종료한 가맹점수를 반영한 결과다. 이마트24의 전체 가맹점수 대비 신규출점수 비율은 32%에 달한다. 세븐일레븐은 12%였고, CU와 GS25는 9%대였다. 

GS25와 CU가 지난해 1만3000여개로 늘리며 편의점 업계 양강 구도를 구축했지만, 이마트24가 창업주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이마트24의 계약종료·해지 가맹점수는 349개로 가장 적었다. 그에 비해 CU는 581개, 세븐일레븐과 GS25는 각각 538개, 469개의 점포가 문을 닫았다. 
 
다만 이마트24의 개점투자비(가맹비와 상품·소모품준비금)는 2420만원으로 타사(2270만원)에 비하면 높은 편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본사가 가맹주에게 일정 수익배분율을 부과하는 방식과 달리 이마트24는 고정된 월회비를 내는 구조라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분석한 국내 5개 편의점에 대한 호감도 조사(2020·2021년 1월1~31일) 결과에서도 이마트24가 59.31%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순호감도를 보였다.

지난해 9월에는 기존 가맹점 지원 외에도 재물·현금도난보험 비용 지원과 법률·노무 자문 서비스 신설, 셀프계산대를 확대했다. 추석 연휴기간 가맹점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마스크·소독제를 제공하는 등 추가 상생 지원안을 마련키도 했다.

한편 지난 2018년 이마트24는 각 가맹점에 노브랜드 제품을 납품한 가운데, 근처에 노브랜드 상품 전용매장이 입점하면서 점주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당시 가맹점주들은 "이마트24가 전통 대기업인 신세계의 계열사일 뿐 아니라 '노브랜드'라는 자체상품(PB)으로 경쟁력을 갖췄다고 홍보해 다른 브랜드를 놔두고 선택했는데 근방에 자리 잡은 노브랜드가 같은 상품을 편의점보다 더 저렴하게 판매하면서 타격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후 이마트24는 자체 상품(PL)을 확충하고, 초저가를 표방하는 ‘민생’ 상품 구성을 확대하면서 개선에 나섰다. 또한 주류특화매장을 확대한 결과 이마트24의 와인 매출은 지난 2018년부터 매년 3배씩 증가한 바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과거 편의점 후발주자로서 상품 경쟁력을 보충하기 위해 노브랜드 제품을 도입했지만 현재는 자체브랜드인 아임e와 초저가민생 상품으로 대체했을 뿐 아니라 주류특화매장을 내세워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우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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