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근거리 주류플랫폼 자리매김...'단독 상품·와인전용 특화매장'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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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근거리 주류플랫폼 자리매김...'단독 상품·와인전용 특화매장' 경쟁 치열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1.03.0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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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는 지난 ‘와인25플러스 O4O 매장’ 1호점을 열었다. [사진=GS리테일]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과 홈술이 일상화되자 편의점이 근거리 와인 구매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편의점들은 와인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와인 큐레이션 마케팅부터 해외 유명 와인 단독 판매, 와인 전용 특화매장을 여는 등 다양한 전략을 앞다퉈 펼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의 와인 매출은 지난 2018년부터 매년 3배씩 증가한 와인 매출에 더해 올해 1월과 2월도 전년 동기 대비 209% 증가했다.

이마트24는 이마트24는 전체 점포의 절반가량인 2400여개 매장을 주류 특화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와인 큐레이션 마케팅인 ‘이달의 와인’을 진행하고 있다.

와인 큐레이션 마케팅의 효과가 입증되기도 했다. 지난달 이달의 와인에 선정된 ‘푸나무(POUNAMU) 쇼비뇽블랑’은 와인 커뮤니티에서 자발적인 구매 인증과 제품 후기를 올리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푸나무 쇼비뇽블랑은 지난 달 와인 전체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다.

3월에는 가성비 상품으로 총 4종을 선보인다. 프랑스 현지 판매 1위인 ‘로쉐 마제’를 선보인다. 로쉐 마제는 한 해 5000만병 이상을 수출하는 인기 와인이다. 또 칠레 와인인 ‘안티구아스 리제르바 까베네쇼비뇽’를 업계 단독으로 선보이며, 명품 와인잔이 포함된 기획 세트를 1만개 한정 판매한다. 

프리미엄 라인으로 ‘라포스톨 아팔타 까베네쇼비뇽’은 칠레 슈퍼프리미엄 와인 ‘끌로아팔타’의 써드(3rd)와인으로, 이마트24를 통해 한국에 처음 출시된다.

김지웅 이마트24 일반식품팀장은 "이달의 와인을 통해 편의점에서도 좋은 와인을 싸게 구입할 수 있고, 이마트24가 추천하는 와인은 믿고 구입한다는 인식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세븐일레븐도 올해(1~2월) 와인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배(217.8%) 이상 신장했다. 세븐일레븐은 해외 세븐일레븐 네트워크를 활용해 직수입해 와인을 선보이고 있다. 상품 구색도 지난 2019년 말 36종에서 현재는 70여 종으로 늘렸다. 

세븐일레븐은 현재 전국 1300여 점포에서 와인 특화 매대를 운영하고 있다. 생활 먹거리와 와인, 생필품을 중심으로 한 ‘푸드드림’ 220여개 점포에 와인&리쿼 전문 코너를 만들고, 일반 점포 1110여곳에도 별도의 와인 전용 존(zone)을 구성했다.

세븐일레븐은 승리를 상징하는 트로이 목마 신화를 담은 와인 ‘트로이목마(TROJAN HORSE) 3종’을 아시아 지역 내 세븐일레븐에서 처음 출시했다. ‘트로이목마’ 시리즈는 미국 세븐일레븐에서 판매 중인 와인으로 3년 연속 와인 베스트 7을 달성하며 현지에서 가격과 품질을 인정받은 상품이다. 

송승배 세븐일레븐 와인 담당 MD는 “와인 대중화와 함께 즐기는 입맛도 다양화됨에 따라 해외 시장 조사를 통해 현지 인기 와인을 직소싱하게 됐다”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주류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GS25도 주류 스마트오더 시스템인 와인25플러스의 올해(1월~2월23일) 매출과 주문건수는 서비스 시작 후 동기간 (2020년 8월1일~9월23일)대비 각각 700% 이상 증가했다. 

이에 GS25는 상품 체험 및 구매 가능한 플래그십스토어 1호점을 서울 강남구 역삼홍인점에 열었다. 카테고리별로 와인 130종, 양주와 하드리쿼 130종을 취급한다. 이는 일반매장보다 약 5배가량 많은 수준이다. GS25는 올해 말까지 와인 특화 매장을 2000여개 점포로 늘릴 계획이다.

GS25 관계자는 "와인25플러스의 베스트상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주류플랫폼을 전국에 구축함은 물론, 프리미엄 주류를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옴니 주류채널로서 새로운 고객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CU의 와인 매출은 지난해 68.1% 신장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CU는 지난해 앱에서 주문과 결제를 할 수 있는 스마트오더 시스템을 구현한 CU와인샵을 론칭하고 온라인에서는 프리미엄 와인을, CU 점포에서는 가성비 와인을 선보이는 투 트랙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및 수도권 위주로 운영하던 주류 예약구매 서비스 ‘CU 와인샵’을 지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월에는 가성비를 갖춘 자체 와인 브랜드 ‘mmm!(음!)’을 론칭한 바 있다.

CU 관계자는 "상품을 대량 매입하는 방식으로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의 와인을 국내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우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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