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아담대 흥행 이어가···재도약 발판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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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아담대 흥행 이어가···재도약 발판될까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0.11.15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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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신청 30분만에 마감 
케이뱅크 본사 전경[사진=케이뱅크]
케이뱅크 본사 전경[사진=케이뱅크]

 

케이뱅크가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아담대) 상품의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년간의 공백을 거쳐 영업을 재개한 케이뱅크가 변화된 환경 속에서 재도약에 성공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2일 진행된 케이뱅크의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4차 접수는 시작한 지 30분 만에 마감됐다.

이 상품은 은행권 최초의 100% 비대면 담보대출이라는 특징과 저렴한 금리라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대환대출의 경우 5억원 한도에서 최저 금리 연 1.80%로 대출이 가능하다. 

2017년 출범한 케이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1호로 주목받으며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자본확충이 발목을 잡았다. 케이뱅크의 설립을 주도한 KT의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으로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중단된 것이다. 이에 따라 증자가 미뤄졌고 급기야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신규대출이 중단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KT는 결국 자회사인 BC카드에 케이뱅크의 지분 10%를 넘겼다. 올해 7월 케이뱅크는 BC카드와 우리은행, NH투자증권이 참여한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케이뱅크의 자본금은 5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케이뱅크는 추가로 내년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 위해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본확충과 더불어 케이뱅크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실적 개선이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100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당기순손실 449억원을 냈다.  

케이뱅크는 비대면 아담대 흥행으로 고객을 확보하고 다양한 상품을 바탕으로 실적을 개선해 흑자전환 시기를 앞당기는 것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주주인 BC카드, 우리은행 등과 연계한 시너지 강화 가능성도 관심을 모은다. 지난 9월에는 우리카드와 함께 최고 연 10%의 적금 상품을 선보였다. 

인재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케이뱅크는 올해 7월 앱 개선 전문 인력, 8월 신용리스크 관리 담당자 등을 선발했고 이후 IT 분야 인력 채용도 이어졌다. 

인터넷은행을 둘러싼 환경도 변화를 맞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국회에서 인터넷 은행 대주주의 한도초과 지분보유 승인 요건 중 공정거래법 위반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이문환 케이뱅크 은행장은 지난 8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터넷은행은 태동기라 할 수 있는 지난 3년여간 본인 인증이나 계좌 개설, 이체 등 은행의 기본적 임무에 대한 비대면화에 집중했다”며 “이제 본격적인 성장기에 들어선 만큼, 당연히 대면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일들을 모바일로 쉽고 편하게 해결할 수 있게 하는 비대면 금융의 영역 확장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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