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캐피탈, 대구은행 부진 속 약진···유상증자로 성장동력 키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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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캐피탈, 대구은행 부진 속 약진···유상증자로 성장동력 키우나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0.11.1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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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GB금융지주 500억원 투입, 대구은행 부진 만회 DGB캐피탈 성장에 힘 실어
[사진=DGB금융[사진=DGB금융그룹]
[사진=DGB금융그룹]

 

DGB캐피탈이 지주 내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유상증자를 단행, 영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캐피탈은 지난 4일 이사회에서 주주배정 방식으로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납입일은 오는 23일이다. 

DGB캐피탈의 지분 100% 보유하고 있는 DGB금융지주는 이번에 발행한 주식 모두를 인수해 지원에 나선다. DGB금융지주는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이 실적 부진을 보이는 상황에서 실적 개선을 이어가는 DGB캐피탈의 성장에 힘을 싣고 있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DGB캐피탈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9% 증가했다. 연체율은 지난해 4분기 2.05%에서 올해 1분기 2.00%, 2분기 1.80%, 3분기 1.68%로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같은 기간 1.60%에서 1.41%로 낮아졌다.  

DGB캐피탈의 실적 개선은 지주 내 비은행계열사 강화 측면에서 주목할만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DGB금융지주 계열사로는 하이투자증권, DGB생명, DGB자산운용, DGB유페이, DGB데이터시스템, DGB신용정보 등이 있다. 하이투자증권이 올해 3분기 누적 순익 859억원으로 비은행계열사 중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가운데, DGB캐피탈은 247억원의 누적 순익을 거둔 DGB생명을 수익 면에서 앞섰다.

DGB캐피탈은 영업자산에서 자동차금융, 기업금융, 기계금융, 소매금융의 비중을 조정하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보면 자동차금융 31.8%, 기업금융 30.6%, 기계금융 19.1%, 소매금융 18.5%로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기계금융의 비중은 낮추고 기업금융 비중은 높였다. 기계금융의 경우 2016년 3분기 48%에서 4년만에 절반 이하 규모로 급격히 축소됐다. 

올해 2월에는 캄보디아에서 소액 대출 회사를 인수해 법인을 출범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레버리지 배율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재무 레버리지 부담은 존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유상증자를 통해 DGB캐피탈의 총자산 레버리지비율이 올해 6월말 8.8배에서 7.9배로 개선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강욱 나이스신평가 금융평가2실장은 "유상증자가 반영된 총자산레버리지배율(7.9배)이 경쟁사(A+ 신용등급 이하 캐피탈사) 평균 7.1배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임을 감안할때, 재무레버리지 부담이 다소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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