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노사 갈등 속 거취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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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노사 갈등 속 거취 주목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0.11.0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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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 단체협약 관련 노사 의견 대립
- 현대자동차그룹 지주사 전환 가능성 제기되며 금융계열사 지분 매각 등 관련해 거취 관심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의 단체협약 체결과 관련해 노사가 입장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지주사 전환 가능성 등으로 정태영 부회장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사무금융노조)는 지난달 23일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 본사 앞에서 열린 결의대회를 통해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 등 3사의 단체협약 체결을 촉구했다.

사무금융노조는 10월 들어 시작된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 본사 앞 점심시간 피케팅과 함께 이번 주부터는 청와대 앞에서도 피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노동조합은 지난해 9월 설립됐으며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 노조는 올해 2월 설립됐다. 설립 이후 현대캐피탈 노사는 지난해 11월부터,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 노사는 올해 4월경 단체협약 교섭을 시작했으나 좀처럼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노조 측이 단체협약으로 요구하는 주요 사항은 △노조 조합원 가입범위 △체크오프(check-off, 회사가 임금 지급 시 조합비를 일괄공제해 노동조합에 전달) △노조 사무실 제공 △홍보활동 보장 △노조 전임 간부 활동 보장 △기초 활동 규칙 등에 관련된 내용이다. 

그러나, 단체협약 체결과 관련해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의 대표이사인 정태영 부회장은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공문을 보내 정 부회장이 직접 교섭에 참석할 것을 요구하며 노조 측에서는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이 참석해 대표 교섭을 하자고 했으나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대표이사가 반드시 참여해야 될 의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은 각사 부문 대표체계로 되어 있고 노조와 각 부문 대표와는 만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은 최근 정의선 회장의 취임을 계기로 다시 부상하고 있는데 지주사 체제 전환 가능성도 제기되며 정 부회장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배구조 개편은 승계문제와도 연계돼 있어 마냥 미룰 수도 없는 상황이다.   

여러 시나리오중에 하나지만 현대차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경우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보유한 금융 계열사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현대카드 등이 현대차그룹에서 독립하게 되는 경우 등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그룹 입장에선 자동차 사업과의 연관성이 높아 매각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첫 번째 걸림돌이지만 부득이할 경우 금융계열사들을 패키지로 매각하든지 아니면 롯데그룹처럼 각사별로 매각하는 방식들을 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패키지로 매각할 경우 거액의 인수자금이 드는 만큼 매수 후보자의 범위가 줄어들어 현실적으로 매각이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고 별도의 금융회사로 쪼개 팔 경우 비교적 수월하지만 사실상 금융계열사 해체수순으로 들어가게 돼 어느 경우나 정 부회장의 거취는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우선적으로 금융계열사를 놓지 않는 쪽으로 지배구조 개편 문제를 다룰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대부분이 금융계열사를 소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 스스로 금융 경쟁력을 떨어뜨릴 의사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낮아 보이기 때문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이 지주사 체계를 채택할 가능성은 낮다”며 “최근 법 개정으로 신설 지주사의 자회사 편입요건이 강화됐고 지주사 전환 시 금융계열사들을 분리해야 하는데 이들은 자동차 산업에서 분리하기 어려운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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