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상공인’ 집중하는 네이버파이낸셜...페이시장 고객 확보로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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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상공인’ 집중하는 네이버파이낸셜...페이시장 고객 확보로 이어질까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0.11.24 0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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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페이 오프라인 진출하며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등과 경쟁 
- 최근 ‘스마트스토어 빠른정산’ 베타 서비스 시작, 대출 상품도 준비 중
[사진=네이버]
[사진=네이버]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해지며 페이시장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소상공인(Small and Medium sized Enterprise, SME)’에 집중해온 네이버파이낸셜의 전략이 고객 확보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은 이달 초 BC카드와의 제휴를 통해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파이낸셜 사업의 초점은 중·소상공인에 맞춰져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최근 ‘스마트스토어 빠른정산’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매확정 전이라도 배송완료 익일 이후 1영업일에 판매대금의 90%를 수수료 없이 미리 정산해주는 서비스로, 중·소상공인의 자금회전을 돕고자 하는 것이다. 일부 판매자들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 후 12월 초에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중·소상공인에게 필수 가입해야 하는 의무보험을 쉽고 자세하게 안내해주는 무료 교육 서비스인 ‘사장님 의무보험 가이드’도 선보였다. 

대출 상품도 준비 중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 7월 미래에셋캐피탈과 함께 하반기 목표로 온라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대출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의 중·소상공인 대상 서비스의 확대는 네이버의 금융 자회사로서 네이버가 주목하는 중·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네이버 생태계’의 축을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2018년 네이버페이를 사내 독립기업으로 출범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물적 분할 형태로 분사해 네이버파이낸셜을 설립했다. 

네이버페이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네이버페이의 거래액은 6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온라인에서만 결제가 가능했던 네이버페이가 오프라인 시장에도 뛰어들며 오프라인 페이시장을 둘러싼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 모양새다. 

그러나 기존 페이시장을 주도해온 삼성페이와 카카오페이의 기세는 만만치 않다. 2015년 페이시장에 진출한 삼성페이는 오프라인 간편 결제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카카오페이는 35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오프라인 페이시장의 후발주자 격인 네이버페이는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확대하며 고객 확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29일 네이버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계획을 밝히며 “오프라인 소상공인들에게 비용 효율적이면서 기존 네이버 생태계와 호환되는 결제 솔루션을 제공해 마케팅과 사업 운영 측면에서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페이는 중·소상공인 대상의 상품 및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고객 확보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포인트 결제방식을 통해 페이시장에서 차별화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페이 사용자들은 편의점, 대형마트, 주유소 등 전국 7만여 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포인트를 활용해 결제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온라인에서 적립한 포인트를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사용하면서 끊김 없는 결제 경험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최근 언택트가 장기화되면서 포장주문, 테이블주문 등이 가능한 스마트주문 등을 포함해 카드를 주고 받지 않는 비대면 결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 신용카드 결제 기능도 추가하는 등 사용자들이 온라인에서의 경험을 오프라인에서도 편리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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