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보험사CEO, '투자수익감소' 두렵고 '디지털전환'에서 기회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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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보험사CEO, '투자수익감소' 두렵고 '디지털전환'에서 기회 찾아야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0.07.17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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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위협요인···보험수요감소, 투자수익감소, 온라인 플랫폼 경쟁자 등장
- 기회요인···디지털금융전환 가속화, 헬스케어 등 신사업 진출 가능성 확대
- 비대면채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가장 성장시켜야 할 채널로 인식
'금융상품, AI로봇에게 상담 받으세요'···보험사 CEO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가장 성장시켜야 할 채널로 '비대면채널'을 꼽았다[사진=연합뉴스]

 

저성장·저금리 국면에 덮친 코로나19로 보험산업 환경의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된 가운데, 보험사 CEO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직면하게 될 주요 위협요인으로 투자수익과 보험수요의 감소를 꼽았다. 하지만 보험사 CEO 2명중 1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디지털 금융 전환 가속화'를 기회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보험연구원의 생·손보사 CEO 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다수 CEO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국내 경제가 회복되기까지는 적어도 2~3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보험산업의 위협요인과 기회요인에 이 같이 응답했다.

설문결과에서 보험사 CEO들은 투자수익 감소(41%)와 보험수요 감소(23%)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주요 위협요인으로 지적했다. 21%는 '온라인 플랫폼 등 새로운 경쟁자 출현'을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꼽았다.

대체적으로 중소형사 및 외국사 CEO가 주로 투자수익 감소를 위협요인으로 꼽았으며, 보험수요 감소의 경우 대형사와 중소형사 CEO가, 온라인 플랫폼 등 새로운 경쟁자 출현의 경우 주로 대형사 CEO가 선택했다.

[자료=보험연구원]

 

반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가장 큰 기회요인으로 응답자의 48%는 '디지털 금융 전환 가속화'를, 25%는 '헬스케어 등 신사업 진출 가능성 확대'를 선택했다. 18%는 '보험회사 재편'을 가장 큰 기회요인이라 말했다.

향후 가장 성장시켜야 할 채널로는 50%가 비대면채널을, 21%는 전속설계사를, 18%는 GA를 꼽았다. 특히 생명보험 중소형사와 외국사 CEO가 상대적으로 전속설계사 및 GA채널을 성장 채널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에 있어서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CEO 모두 건강보험 혹은 장기보장성 보험과 헬스케어서비스 연계 상품에 주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과반수의 CEO가 대체투자, 해외투자, 장기채권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자산운용 전략을 밝혔다. 저금리 환경에서 금리리스크를 축소하기 위해 만기 10년 이상의 장기채권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해 대체투자와 해외투자를 높이는 전략이 주류인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보험연구원]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경영과제로는 신기술 활용 제고(21%), 판매채널 정비(21%), 자산운용 역량 강화(19%)를 선택했으며,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서는 신성장 기반 조성(27%), 디지털 기반 확대(24%), 보험신뢰 회복(23%) 순으로 중요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중점 추진 정책과제의 질문에는 보험료 가격규제 완화(23%), 판매채널 규제 정비(22%), 사회안전망 역할 강화(16%) 순으로 선택했다. 기타 정책과제로 생명보험 CEO는 재무건전성 제도 완화·연착륙을 , 손해보험 CEO는 실손보험 및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을 꼽았다.

보험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됨에 따라 경기둔화, 초저금리, 대면채널 영업환경 악화 등 보험산업의 성장성·수익성·건전성을 저해시킬 수 있는 부정적 요인들이 지배적인 상황이다"며 "이번 조사는 보험사들의 악화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보험산업이 풀어야 할 과제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보험연구원]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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