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비대면 결제 확산, 고령층은 "답답"···결제 방식 다양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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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비대면 결제 확산, 고령층은 "답답"···결제 방식 다양화 시급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02.01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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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결제 사용 급증, 대면 결제도 비대면 접촉방식으로
- 국내 고령층의 간편결제에 대한 절대적 이용률 낮아
- 고령층에게 유용한 비대면 결제 방식 도입 필요성 증대
시니어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무인단말기(키오스크) 교육용 앱'을 무료 배포하고 있는 국내 통신업체[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결제가 증가했으나 국내 고령층의 경우 사용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이용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있다. 앞으로도 언택트 소비가 가속화될 전망으로 디지털 능력이 행복한 노년생활의 필수조건이 되고 있는 만큼 고령층을 위한 다양한 비대면 결제 방식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해 1월에서 9월까지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국내 지급결제동향에서, 모바일기기 및 PC 등을 이용한 국내 비대면 결제는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했으며, 대면 결제는 3.7% 감소했다. 대면 결제의 경우도 실물카드 결제규모는 5.6% 감소하고 모바일기기 접촉방식은 18% 늘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6월에서 8월 동안 국내 50~60대 간편결제 이용률은 전체 15%로 이용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51%로 조사됐다. 국내 고령층의 간편결제 이용률이 코로나19로 증가하고 있으나 절대적인 이용률은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러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한국은행 조사 결과, 지난 2019년 국내 고령층의 간편결제 이용률은 60대가 10.3%, 70대 이상은 0.9%로 20대의 52%, 30대 49%에 비해 매우 낮은 실정이며, 해당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주요한 이유로 신뢰 부족을 지적하고 있다.

라이나전성기재단에서 조사한 50대 이상의 디지털 서비스 이용 현황 설문조사에서도 60대 여성의 23.5%는 은행, 보험사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쓰려 했으나 어려워서 배우지 못했다고 응답했고, 20.6%가 종류를 불문하고 디지털 서비스가 너무 어려워 못 쓴다고 답했다.

하지만 1일 보험연구원 권오경 연구원에 따르면 해외에서는 고령층을 위한 다양한 비대면 결제 방식을 출시해 고령층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결제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전자지갑 공급업체 위쳇페이(WeChat pay)는 사용자가 고령의 친척에게 가상카드를 발급하도록 해, 은행카드없이도 위쳇 계정이 있는 고령층이 전자결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영국 모바일은행 스탈링은행(Starling Bank)는 고객이 코로나19로 자가격리된 가족에게 현금 없이 필수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커넥티드 카드(connected card)를 도입했는데, 이 카드는 보육자, 간병인, 도우미 등도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필리핀 마닐라시는 고령층의 재정지원을 모바일결제업체 페이마야(PayMaya) 앱을 통해 지급해, 고령층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자신의 집에서 지원받도록 조치했다.

특히 코로나19를 겪는 과정에서 50대 이상 고령층의 모바일 사용이 일상생활과 개인의 영역까지 파고 들면서 행복한 노년생활의 필수조건으로 '디지털 능력치'를 꼽기도 한다.

권 연구원은 "언택트 기조의 시대적 요구와 함께 안전하고 편리한 비대면 결제 방식은 고령층에게도 유용하기 때문에 국내 고령층을 위한 다양한 비대면 결제 방식이 도입돼야 한다"며 "특히 비대면 결제 활용을 위한 비대면 결제의 신뢰성을 높이고, 서비스 사용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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