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사회적 고립'심각한 어르신···체계적 지원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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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사회적 고립'심각한 어르신···체계적 지원 서둘러야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0.10.3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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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층의 경제활동 중단, 여가시설 운영 감소로 사회적 연결고리 사라져
- 사회적 활동 기회 박탈로 우울감 증대
- 보험산업, 고령인구 지원 위한 체계적 프로그램 개발 시급
코로나19로 면회가 금지된 노인요양원 대상 온택트 면회 서비스 모습. 코로나19로 고령층의 사회적 고립이 심화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로 고령층의 사회적 고립이 심화되면서 신체적·정신적 건강 유지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국내 보험산업도 사회적 고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령인구를 돕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30일 국회입법조사처의 정재환 입법조사관은 '노인들의 코로나19 감염 현황과 생활 변화에 따른 시사점'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우리나라 노인들은 경제활동 중단과 소득 감소 등의 큰 경제적 변화를 겪고 있다"며 "노인 여가시설도 줄줄이 폐쇄돼 노인 돌봄의 공백도 발생하면서 고령층의 사회적 고립이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노인들의 사회적 고립은 우울감(코로나 블루)도 증대시켜 치매 확대 등으로 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보험연구원의 권오경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가 100만명에 이르는 가운데 고령층은 코로나19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고령층의 사회적 고립문제에 대해 선진국 보험산업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유지를 위한 지원 사업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자료=국회입법조사처]

권 연구원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가 조사한 코로나19의 전 세계 80세 이상 사망률은 일반인의 5배 이상으로 코로나19가 고령층에 상당히 치명적이다. 아울러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인구이동 제한정책을 실시하면서 고령층의 사회적 고립이 심화되고 있다. 이는 일상생활에 온라인 방식이 증가하면서 고령층은 접근성이 떨어지고 신체적·정신적 건강은 저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고령층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기 위해 영국과 미국 보험산업은 고령층의 일상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은 온라인 쇼핑과 같은 서비스에 취약한 고령층의 사회적 고립에 대응해 음식 및 교통과 같은 일상적 서비스를 지원하는 네크워크를 조성하고 있다.

미국 최대 건강보험회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itedHealth Group)은 미국은퇴자협회와 협력해 500만 달러의 기금을 조성하고 고령층의 식료품과 비상식량 지원 프로그램을 수립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또한 미국 보험회사들은 코로나19 이전부터 고령층을 위한 피트니스 네크워크를 지원해 왔으며, 영국의 일부 보험회사는 원격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국에서 원격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험회사 AIG는 자사의 앱을 통해 영국 일반의와 전화 또는 동영상 통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상 처방전도 발행한다. 

영국 보험회사 부파(Bupa)는 고령층 전용 전화채널을 운영해 고령층에게 대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화채널을 통해 외롭거나 지루한 고령층이 취미, 관심사 등 무엇이든 대화할 수 있고, 해당 서비스는 자사 고객이 아니어도 이용 가능하다.

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보험회사는 고령층 전용 콜센터를 운영하고 전용 모바일 앱 등을 도입하고 있으나 이는 금융거래 서비스에 국한돼 있어 고령층의 사회적 고립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회 정재환 입법조사관은 "노인들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다양한 지원과 함께 자녀들의 노인층 부모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절실하다"며 "노인층의 코로나 블루 억제를 위한 선제적인 심리 검사와 반려식물 지원 등의 여러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자료=보험연구원]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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