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폰 주력 양상, 갤럭시 언팩 계기로 다시 '플래그십'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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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폰 주력 양상, 갤럭시 언팩 계기로 다시 '플래그십' 주목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0.06.13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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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오는 8월 사상 첫 온라인 갤럭시 언팩 개최 검토
- 노트20, 폴드2, 플립5G 공개 가능성 높아
- 코로나19로 중저가 모델이 주력이 된 시장...플래그십 반등 가능성 높아

삼성전자의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오는 8월 대거 공개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플래그십 모델보다 중저가형 제품이 시장의 주력으로 떠오른 가운데,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8월5일 갤럭시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 노트20', '갤럭시 폴드2', '갤럭시 Z플립5G' 등 차기 스마트폰 모델을 대거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당 행사는 코로나19를 고려, 온라인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 언팩은 삼성전자가 지난 2009년 갤럭시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시작됐다. 삼성전자가 해당 행사를 오는 8월 온라인으로 연다면 11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가 없는 첫 사례가 된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현장 모습. [삼성전자 제공]
올해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현장 모습. [삼성전자 제공]

현재 스마트폰 시장은 코로나19로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대부분의 실물 경제가 얼어붙으며, 스마트폰 수요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중저가 모델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떨어진 수요에 대응했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A31ㆍ51ㆍ71 등 중저가형 모델 3종을 연달아 내놓으며 실적 만회에 나서기도 했다. 갤럭시S20이 코로나19의 여파로 판매 부진을 겪자, 중저가형 모델로 이를 만회하려는 전략을 펼쳤다. 시장에선 갤럭시S20의 판매량이 전작인 S10과 비교해 80%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애플과 LG전자도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아이폰SE2와 LG벨벳을 내놓으며 ‘가성비’ 전략을 펼쳤다.

스마트폰 시장은 이처럼 플래그십 모델에서 중저가 모델로 중심이 옮겨가고 있는 양상이다.

삼성전자가 오는 8월에 공개를 검토하고 있는 모델들은 대부분 플래그십 모델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중저가형 모델이 주력이 되고 있는 시장이 갤럭시 언팩을 계기로 다시 플래그십 모델로 돌아설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은 그간 코로나19로 그 수요가 다소 주춤했지만, 최근에는 다시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가 안정세를 보이는 국가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보상 심리’가 작용, 플래그십 모델에 대한 수요가 다시 폭발적으로 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이런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최근 자료를 보면,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이 평년의 80%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오르던 2월 초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월 대비 50% 수준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확진세가 줄어들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8월,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이 줄어든다면 중국의 사례처럼 세계 스마트폰 시장도 다시 활기를 띌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모델을 대거 시장에 선보여 이런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갤럭시 노트 20 렌더링 이미지. [스티브 헤머스토퍼(@OnLeaks) 트위터 캡처]
갤럭시 노트 20 렌더링 이미지. [스티브 헤머스토퍼(@OnLeaks) 트위터 캡처]

IT전문매체 GSM아레나 등에 따르면, 갤럭시 노트20은 일반형 모델과 기존 플러스 모델을 대신한 '갤럭시노트20 울트라'로 출시될 예정이다. S펜과 5G도 지원된다. 엣지가 아닌 평면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많다.

갤럭시 폴드2는 갤럭시Z플립에 적용된 초박형유리(UTG)를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일각에서 예상했던 S펜은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에도 높은 판매량을 보였던 '갤럭시Z플립'은 이번 행사에서 5G모델로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갤럭시 언팩 개최와 관련해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다”며 “온라인 개최를 비롯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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