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조3566억 원 적자… 역대 두 번째로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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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1조3566억 원 적자… 역대 두 번째로 저조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0.02.2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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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이후 11년 만에 최대 적자
한국전력 나주 본사. [사진=한국전력]
한국전력 나주 본사. [사진=한국전력]

지난해 한국전력이 1조3566억 원의 적자를 기록해 역대 두 번째로 저조한 실적을 냈다.

한전은 2019년 연결기준 영업적자가 1조3566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59조928억 원으로 2.5% 감소했다. 한전은 올해 영업손실 증가의 주요 원인을 냉난방 전력수요 감소 등에 따라 전기판매량이 전년 대비 1.1% 하락한 점을 꼽았다.

반면에 무상할당량이 축소되면서 온실가스 배출권 비용이 530억원에서 7095억원으로 치솟았고, 설비투자로 감가상각비와 수선유지비가 늘어난 점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한전의 이번 적자는 2008년 2조7981억 원의 적자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6년 만에 적자를 냈던 전년의 2080억원보다 적자 폭도 6.5배나 확대됐다.

한전은 봄철 노후발전소 가동중지, 겨울철 상한제약 확대 등 석탄이용률 하락도 영업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방사성폐기물 관리비용, 원전 해체 비용 단가 상승 등에 따른 원전 관련 복구부채 설정비용과 임금·퇴직금 관련 비용은 각각 10.6%, 71.6% 상승했다.

연료비는 국제유가 하락과 원정 이용률 상승으로 전년보다 1.8조원 감소했다. 원전 계획예방정비가 차례로 마무리되면서 이용률이 전년보다 4.7%p 오른 70.6%를 기록했다. 예방정비일수가 2018년 2824일에서 지난해 2435일로 줄었다.

실적은 하락했지만, 한전과 발전자회사를 포함한 전력그룹은 지난해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여건에 맞춰 적극적 자구노력을 시행했다고 전했다.

먼저 안정적 전력공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내 설비보수 자체수행, 송·배전 설비시공 기준 개선 등 2조1000억원 규모의 재무개선 목표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전이용률이 전년보다 상승한 70% 중반대로 예상되면서 경영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이나 국제연료가격 변동 등 대내외 경영여건 변화도 지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전력그룹사 간 협력강화와 경영효율화 등 고강도 자구노력을 통해 실적개선과 재무건전성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속가능한 요금체계 마련을 위해 합리적 제도개선에도 주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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