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결제사업 적자 직면 카드사, 혁신 통해 지급결제시장 주도권 사수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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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급결제사업 적자 직면 카드사, 혁신 통해 지급결제시장 주도권 사수 '총력'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0.01.27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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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지급결제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지급결제시장에서 간편결제의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주도권을 지키고자 하는 카드사들의 결제 서비스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은 지난해 11월 여신금융포럼에서 "신용카드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지급결제 부문은 최근 10여 년간 13차례에 걸친 카드수수료 인하로 인해 이미 적자상태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의 '2020년 금융산업전망'에 따르면 하나금융연구소가 7개 전업계 카드사의 결제 부문과 대출 부문의 자산 비중에 기초해 자체 추정한 결과 결제 부문 세전이익 추정액은 2016년 4000억원, 2017년 3000억원에서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1000억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지급결제시장은 간편결제 서비스의 등장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여신금융연구소의 '간편결제 서비스의 등장과 카드업 영향분석'을 보면 간편결제 서비스업체가 온라인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영역까지 지급결제 서비스를 확대하며 지급결제시장에서의 경쟁은 한층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카드사는 지급결제시장에서의 주도권 유지를 위해 신용카드 이용 확대를 위한 적극적 대응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카드사들은 결제방식의 혁신을 통해 지급결제시장에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BC카드는 지난 14일 인공지능(AI) 기반 미래형 유통매장 ‘무인편의점’에 자사 QR코드 기반 자동결제 기술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BC카드 간편결제앱 ‘페이북’을 설치 후 BC 신용카드를 등록하고 ‘QR결제’를 눌러 발급된 QR코드를 스캔해 무인편의점에 입장하면 된다.

AI 카메라가 고객의 동선을 추적하고, 무게 감지 센서로 고객이 구매한 상품 정보를 인식한다. 매장을 나갈 때는 별도의 결제 과정 없이 구매한 상품만 들고 나간다. 상품 정보가 페이북으로 전송되고 BC 신용카드를 통해 자동결제가 이루어진다.

롯데카드는 2017년 '핸드페이(Hand Pay)' 서비스를 시작했다. ‘핸드페이’ 서비스는 이용자의 손바닥 정맥 정보를 사전에 등록한 뒤 결제 시 손바닥을 전용 단말기에 가까이 대는 것으로 정맥정보를 식별해 결제가 완료되는 생체인증 결제방식이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8월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카드나 휴대전화 없이 얼굴만으로 결제하는 ‘신한 Face Pay(페이스페이)’ 운영을 시작했다. 사내에 설치된 안면인식 등록 키오스크에서 본인확인 및 카드정보와 안면정보를 등록한 후 사내 식당 등에서 안면 인식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페이스페이는 지난해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됐다. 안면인식정보 등록 시 앱 인증, 카드, 휴대폰 본인확인 등 방법으로 실명확인을 대체하는 규제 특례를 적용받는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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