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메이트X 출시에도 갤럭시 폴드 중국 인기 여전...5G 시장 선점 전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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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메이트X 출시에도 갤럭시 폴드 중국 인기 여전...5G 시장 선점 전략 박차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11.19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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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갤럭시 폴드 4G 5차 온라인 판매...5G 프리미엄 모델 '심계천하' 출시
- 갤럭시 폴드로 '혁신' 이미지...5G 라인업 확대로 시장 선점 노려
삼성전자가 오는 19일 중국에 출시하는 갤럭시 폴드의 5G 모델인 '심계천하 W20 5G' 광고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오는 19일 중국에 출시하는 갤럭시 폴드의 5G 모델인 '심계천하 W20 5G' 광고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가 화웨이 메이트X의 등장에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의 출시로 반등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높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 이후, 5G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을 높여나갈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갤럭시 폴드 5차 온라인 판매를 진행한다. 이날 '심계천하 W20 5G'란 이름의 갤럭시 폴드 5G 버전도 중국 시장에 출시된다. 이 제품은 2만위안(약 332만8000원)의 초고가 스마트폰으로, 중국의 부유층을 겨냥했다.

갤럭시 폴드는 4차 판매까지는 모두 4G 통신망을 지원하는 모델로 출시됐다. 모두 단시간에 완판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특히, 1차 판매에서 징둥 등 온라인몰에서 출시 2초 만에 매진됐다. 한 회분 판매 물량은 2만 대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4차 판매는 지난 16일 진행됐다. 중국 화웨이가 출시한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가 15일 출시한 후 열린 판매였다. 2시간 만에 매진돼 폴더블 스마트폰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와 화웨이의 메이트 X <삼성ㆍ화웨이 제공>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와 화웨이의 메이트 X [삼성ㆍ화웨이 제공]

전자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쟁제품이 나온 뒤에도 갤럭시 폴드가 완판 기록을 세운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는 성과”라며 “지금까지 판매된 수량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 전체 점유율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겠지만, 삼성전자의 이미지 제고에는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갤럭시 폴드 5G 모델을 초고가로 출시한 것도 점유율 확대를 노리기보다 ‘혁신’ 이미지를 굳히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며 “당장 시장의 규모를 확대하기보다 추후 성장을 노리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배를 마시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2013년 19.7%의 스마트폰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계속해서 하락세를 기록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등에 따르면, 올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도 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Canalys)의 최근 보고서를 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22.4%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유독 중국시장에서만 약세를 보이는 셈이다. 2013년 이후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하락세를 보인 배경에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IT기업이 성장’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화웨이는 미ㆍ중 무역분쟁의 직접적인 여파로 '구글맵, 지메일, 크롬, 구글플레이스토어' 등의 구글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할 수 없다. 글로벌 경쟁력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셈이다. 화웨이는 현재 내수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메이트X도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만 마케팅을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 5차 판매와 함께 5G 모델을 초고가로 출시한 배경으로도 꼽힌다. 중국 IT기업에 밀린 점유율을 ‘기술력’으로 극복하려는 전략이다. 앞선 5G기술력을 앞세워 추후 완벽하게 열릴 중국 5G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세계최초로 5G를 상용화하며, 기술력을 이미 검증받았다.

화웨이는 메이트X를 5G로 출시하며, 중국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출고가는 1만6999위안(약 283만원)으로 4G 모델로 중국에서 팔린 갤럭시 폴드보다 1000위안(16만원) 더 비싸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맞대응할 제품으로 ‘심계천하 W20 5G’를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90'과 '갤럭시노트10' 등 중국 내 5G폰 라인업을 늘리며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갤럭시 폴드로 프리미엄 시장을, 다양한 라인업으로 중국의 5G 시장을 공략해 추후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구사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하이 번화가 난징둥루에 있는 삼성전자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하고 중국 시장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며 “갤럭시 A90 등 5G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A90 5G'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A90 5G'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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