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시장 침체 속 화웨이 반등...점유율 40% 기록 '사상 최대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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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시장 침체 속 화웨이 반등...점유율 40% 기록 '사상 최대치 경신'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11.1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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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스마트폰 판매량 , 4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
- 무역분쟁으로 수출길 막힌 화웨이...내수 시장 공략
화웨이가 미ㆍ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사면초가에 빠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화웨이가 잃은 고객을 어떻게 흡수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출처=바이두>
중국 스마트폰 시장 시장이 감소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화웨이의 ‘내수 시장 공략’ 전략의 효과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처=바이두]

중국 스마트폰 시장 시장이 감소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화웨이의 ‘내수 시장 공략’ 전략의 효과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IT기업 화웨이는 미ㆍ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글로벌 진출에 차질을 빗자, 최근 내수 시장에 눈을 돌려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시행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분기별 보고서 마켓모니터에 따르면, 중국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최근 4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신제품 출시 및 여름방학 프로모션 등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해서는 6% 상승했다.

화웨이는 올 3분기에 점유율 40%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 경신했다. 화웨이의 3분기 출하량은 총 4150만대를 찍었다. 이 중 프리미엄 P30 시리즈(P30, P30 프로)가 약 600만대, 노바 5프로(Nova 5 pro)가 약 300만대 이상 출하됐다.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은 상위 5개 브랜드가 시장의 92%를 차지하면서 소규모 브랜드들의 입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양상을 보였다.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화웨이가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 40%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소규모 브랜드들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양상을 보였다.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임스 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점점 상위기업에 집중되면서, 소규모 브랜드들이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상위 업체들은 주문자위탁생산(OEM)을 수직적으로 통합해 R&D 투자 및 혁신을 지속적으로 이루고 있고, 적극적인 채널공략 및 마케팅으로 시장 점유율 면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스마트폰 품질의 향상, 시장 성숙, 중국 경제 악화 등으로 인해 스마트폰 사용주기가 길어지고 있고, 이로 인해 중국 시장이 정체되면서 올해 안에는 성장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화웨이는 미국발 무역제재이후 해외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자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그 전략의 효과로 올 3분기 성공요인으로 분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화웨이 스마트폰에 탑재된 대부분의 서비스와 어플리케이션은 현지화 돼 있기 때문에 중국 소비자에게 영향을 주지 않았다”며 “오히려 애국심을 고조시켜 브랜드 인지도 및 판매를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화웨이는 서브브랜드인 아너에 대한 마케팅도 확대하면서 두 브랜드 모두 온오프라인에서 채널 관계를 강화하고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아너x9은 3분기 좋은 실적을 거두며, 화웨이가 중가 및 고가 가격대에서 시장점유율을 올리는데 기여했다.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중남미 시장 월별 점유율 추이.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중남미 시장 월별 점유율 추이.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점유율 19%로 2위를 차지한 비보는 X27, Y93 및 Y3 시리즈가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5G 모델의 출시도 점유율 상승을 도왔다. 또 서브브랜드인 IQOO를 파격적인 가격에 출시하면서 2위 자리를 지켰다.

한편 오포의 A9모델은 3분기에 500만대 가까이 출하되며, 분기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에 올랐다. A9 시리즈에 이어 출시한 르노(Reno)시리즈도 400만대 가까이 출하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새로운 카메라 혁신으로 소비자에게 인식되고 있다”며 “화웨이와 비보의 라이벌 브랜드로 포지셔닝 하면서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서서히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오포'와 '비보'의 성장세가 무섭다. 사진 왼쪽은 오포 스마트폰, 오른쪽은 송중기가 모델로 활동한 비보 스마트폰.
사진 왼쪽은 오포 스마트폰, 오른쪽은 송중기가 모델로 활동한 비보 스마트폰. [오포·비보 제공]

애플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의 월별보고서인 마켓 펄스에 따르면, 아이폰 11과 XR의 가격조정과 다양한 색상의 제품 출시로 9월 마지막 주 높은 수요를 보였다. 7월과 8월의 급격한 감소를 상쇄해 애플의 4분기 실적은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는 중국의 5G 시장에 대해선 “빠르게 확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 측은 중국의 5G에 대해 “중국에서 5G 네트워크 상용화가 예정보다 빨리 진행되면서, 이미 판매가 시작됐다”며 “비보, 화웨이, 지티이 등의 제조업체와 중국의 대형 통신사인 차이나 모바일이 빠른 출시로 주도권을 잡으며 소비자의 인지도를 얻었고 이어, 샤오미, 오포, 원플러스 등 다른 업체들도 올해 말까지 5G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5G가 2019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20년에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스마트폰 수요를 다시 불러 일으킬 것”으로 전망했다.

화웨이 메이트X 이미지.
화웨이 메이트X 이미지.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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