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트X의 이상한 주의 사항 '영하 5도 이하서 펴지 말 것'..."성급한 출시" 화웨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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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트X의 이상한 주의 사항 '영하 5도 이하서 펴지 말 것'..."성급한 출시" 화웨이 비판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11.1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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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정식 출시..."기술 결함 해결 못하고 성급한 판단" 비판
화웨이 메이트X 이미지.
화웨이 메이트X 이미지.

중국 화웨이의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가 출시 전부터 ‘저온 사용이 불가’로 논란이 일고 있다.

화웨이는 올해 초부터 삼성전자와 폴더블 스마트폰 경쟁에 나섰지만, 미ㆍ중 무역전쟁 등의 여파로 메이트X의 출시가 미뤄지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오는 15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벌써 화면 결함·가격에 비해 떨어지는 성능 등 각종 논란이 일고 있다.

메이트X는 아웃폴딩(밖으로 접히는 방식)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구현해, 인폴딩(안으로 접히는 방식)을 채택한 삼성전자보다 기술적 수준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기에 출시일까지 밀리면서 출시를 성급하게 진행했다는 비판이 중국 내에서도 나오는 상황이다.

13일 중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메이트X의 주의사항에 '영하 5도 및 그 이하 온도에서 스마트폰을 펼치지 말 것'이라는 문구가 명시돼 있다. 아웃폴딩 방식이라, 디스플레이가 겨울철 낮은 온도로 인해 수축, 펼치고 접는 과정에서 타격이 가해지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아웃폴딩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성급하게 출시했다는 비난이 나온다.

화웨이는 메이트X 주의사항에 '영하5도 이하에선 펼치지 말 것'이라고 명시했다. [화웨이 메이트X 주의사항]
화웨이는 메이트X 주의사항에 '영하5도 이하에선 펼치지 말 것'이라고 명시했다. [화웨이 메이트X 주의사항]

중국 언론 지웨이왕은 화웨이 청두 직원(엔지니어)의 SNS 웨이보 글을 인용해 “중국 대다수 지역은 모두 겨울 기온이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진다”며 “화웨이는 아직 기술이 성숙하지 않은데도 시장 경쟁을 위해 황급히 메이트X를 출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화웨이 직원도 메이트X의 출시가 적절치 못했다고 지적한 지점을 꼬집은 셈이다. 메이트X의 또 다른 주의사항으론 ‘액체와 먼지의 힌지 유입을 피할 것’, ‘전용 보호 필름 임의 제거 주의’, ‘정품 보호필름 사용’ 등이 명시돼 있다.

메이트X의 정식 출시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화웨이는 공식 브이몰(VMALL) 플래그십 매장 등에 이 단말을 배치해 둔 상태다. 출시일이 겨울철인 만큼, 추후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메이트X의 경쟁 제품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는 중국에서 최근 3차 판매까지 개시 직후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 4차 한정판매를 오는 16일 진행한다.

중국은 세계에서 24번째로 갤럭시 폴드가 출시된 국가다. 중국에서 팔리는 갤럭시 폴드는 4G 전용 모델이다. 출고가는 1만5999위안(약 265만 원)으로, 5G 모델의 국내 모델 출고가(239만8000원)에 보다 다소 비싸게 책정됐다. 그러나 ‘메이트X’보다는 1000 위안(약 16만6000원) 저렴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와 화웨이의 메이트 X <삼성ㆍ화웨이 제공>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와 화웨이의 메이트 X [삼성ㆍ화웨이 제공]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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