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이 매물로 나왔다?... 항공업계 재편 시나리오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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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이 매물로 나왔다?... 항공업계 재편 시나리오 시작되나
  • 김명현 기자
  • 승인 2019.10.2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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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타항공 매각설... 이스타항공 즉각 "사실무근" 공식입장 발표
- 공급과잉·환율상승·수요 둔화 등 업황 악화... LCC 두 세곳 통폐합 가능성 제기돼
- 아시아나항공 매각 방식도 주목돼...11월7일 본입찰

이스타항공이 매각설에 휩싸였다. 대내외 업황이 악화되면서 시장 재편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최근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가 보유 지분 39.6%를 960억원에 내놓기 위해 대기업·사모펀드 등과 접촉하고 있다며 매각설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업황이 나날이 악화되면서 업계선 항공업 시장 재편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본다. 이스타항공을 포함한 LCC 두 세곳의 통폐합 등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이스타항공은 "사실무근"이라며 거듭 공식입장을 냈지만 업계에선 매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지난 9월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는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했고, 이달부터 12월까지 객실승무원 50여명이 무급휴직에 돌입한 상태다.

항공업계는 공급과잉, 여객수요 둔화, 환율상승 및 보이콧 재팬 등 대내외 난관에 봉착했다. 제주항공을 비롯한 국내 LCC(저비용항공사) 6곳은 2분기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3·4분기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또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시장 구조가 달라질 것으로 내다본다. 채권단은 통매각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아시아나항공의 조 단위 부채 부담에 자회사(에어부산, 에어서울)를 따로 매각하는 방식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본입찰은 11월7일로 확정됐다.

한편 올해 들어 유럽연합(EU)에서는 독일 게르마니아 항공, 아이슬란드 와우항공, 영국 토마스 쿡 항공, 프랑스 에이글 아주르 등이 연이어 파산했다. 지난해엔 모나크항공, 프리메라에어, 코발트에어 등이 운항을 중단했다. 미국은 한때 11개에 달하는 LCC를 보유했으나 인수합병 등을 거쳐 현재 7개 항공사가 운영되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항공 시장의 재편은 더이상 해외에만 국한된 이슈가 아니다"면서 "내년을 기점으로 외부 환경에 더 취약한 LCC부터 구조조정이 현실화될 것"고 예측했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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