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최종구 대표이사 비상경영 선포... "3개월 무급휴직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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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최종구 대표이사 비상경영 선포... "3개월 무급휴직 시행"
  • 김명현 기자
  • 승인 2019.09.18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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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이 비상경영 체체에 돌입했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6일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는 내용의 담화문을 사내게시판에 올렸다.

최 사장은 담화문에서 "최근 당사는 대내외 항공시장 여건 악화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며 "현재까지 누적 적자만 수백억원으로 지금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회사의 존립이 심각히 위협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오늘(16일)부로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위기극복 경영체제로 전환할 것"이라며 "위기극복을 위한 대응 TF팀을 구성, 단계별로 위기극복 방안을 마련하고 TF팀을 중심으로 상황별·분야별로 준비된 대응방안을 전사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무급휴직도 시행할 예정이다. 무급휴직 기간은 10~12월 3개월이다. 현재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고 있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 [사진 연합뉴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 [사진 연합뉴스]

이번 비상경영 선포는 항공 업황의 전반적인 부진 때문이다. 현재 항공업계는 지난 2분기 수요 둔화와 환율상승 영향으로 국내 항공사들이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최대 성수기인 3분기에도 일본 경제보복 여파에 따른 일본 노선 감축 등으로 성수기 효과가 기대에 크게 못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스타항공의 비상경영 선포가 LCC 업계의 본격적인 구조조정 신호탄이라고 본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이번 불황을 기점으로 점유율 격차가 확대되고 재무구조 건전성의 차이에 따라 성장성 차별화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현금흐름 악화를 견디기 쉽지 않은 하위 항공사를 중심으로 2019년말~2020년경 의미 있는 구조조정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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