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LCC 출혈 경쟁 속, 신규항공사 3곳의 생존 전략은?...위기 속 차별화 '3사 3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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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LCC 출혈 경쟁 속, 신규항공사 3곳의 생존 전략은?...위기 속 차별화 '3사 3색'
  • 김명현 기자
  • 승인 2019.09.20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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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라이강원, '인바운드전문 항공사' 표방..."외국인의 국내 관광 수요 확보에 주력"
- 에어프레미아, 뉴욕까지 가는 최신기종 도입..."세계에서 가장 넓은 이코노미 좌석"
- 에어로케이, 청주공항 기반 '초저비용' 내세워

국내 LCC(저가항공사) 업계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신규항공사 3곳의 생존 전략에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기존 LCC 6곳 모두 출혈 경쟁과 유가 급등 등의 이유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이스타항공은 최근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항공업계 경영 적신호 속, 플라이강원은 '인바운드 항공사'로 에어프레미아는 '중장거리노선', 에어로케이는 '초저비용 항공사'로 각 사만의 차별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플라이강원은 해외 관광객을 데리고 오는 '인바운드 전문 항공사'를 표방한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외국인 1인당 국내 관광 소비를 분석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항공권에 평균 300불을 쓰면 쇼핑 등 각종 관광 비용에는 1800불까지 쓴다"면서 "플라이강원은 다양한 관광여행 상품을 결합해 외국인의 국내 관광 수요를 극대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장 주목하고 있는 지역은 중국의 제2, 제3의 도시. 인구밀도가 높고 소득수준이 매년 올라가는 지역을 주타겟으로 잡았다.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는 지난 16일 양양국제공항에서 열린 '1호기 도입식'에서 "닝보와 충칭 등 중국 남방지역 도시들을 특히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라이강원은 다음달 국내선 첫 비행기를 띄우고 12월에 대만과 베트남 노선을 개설해 국제선 첫 발을 내딛는다. 

에어프레미아는 인천국제공항을 거점으로 미국·캐나다 등 중장거리 노선 중심이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LCC 중 유일하게 최신기종인 보잉787-9를 운항해 정비·연료 비용을 낮추면서 뉴욕까지 갈 수 있다"고 말하며 타 LCC와의 차별점을 부각했다.

또 이코노미 전 좌석에 장거리 운항 시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넉넉한 좌석 간 거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코노미 좌석 간 거리는 35인치로 세계에서 가장 넓다. 이를 기존 대형항공사 이코노미 요금의 80% 수준으로 제공한다.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이코노미보다 넓고 비즈니스석보다 좁은 좌석이다. 편안한 각도로 비스듬히 누워 갈 수 있으며 대형항공사 이코노미 요금의 140% 수준이다. 내년 9월 첫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어로케이는 '초저비용 항공사'를 내세웠다. 비용을 낮춰 LCC 본연의 특성을 잘 살린다는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싸다고 안전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항공사가 낮은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적인 요인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청주공항을 기반으로 공항수수료가 저렴한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기존 대형항공사 대비 최대 30% 가량 운임을 낮출 계획이다.

또 기종 단일화를 통해 비용을 줄이고, 항공권 판매 시 여행사 등의 '중간 판매상'을 거치지 않고 승객이 직접 구매토록 할 예정이다.

내년 3월 국내선 첫 취항에 이어 7월경 국제선 운항을 목표로 한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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