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현대차 노사, 소재·부품의 국산화 결단"···"기아차·한국GM·현대重·대우조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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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현대차 노사, 소재·부품의 국산화 결단"···"기아차·한국GM·현대重·대우조선 촉구"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9.03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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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서 현대차 노사에 감사 전해 "엄중한 시기에 노사 양측 성숙한 결단"

이낙연 국무총리가 현대자동차 노사의 무분규 임금·단체협상 타결에 대해 “노사 양측의 성숙한 결단”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 총리는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8회 국무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 현대자동차 노사의 임금·단체협상이 분규 없이 타결됐다”며 “파업 없는 임단협 타결은 2011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총리는 “현대차 노사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해 자동차 소재·부품을 국산화하고 협력업체들을 지원할 투자계획을 마련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현대차 노조와 경영진은 내외 경제여건의 변화와 자동차 산업의 어려움을 고려해 분규 없는 임단협 타결과 소재·부품의 국산화 등을 결단했다. 노사 양측의 성숙한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노사가 경제여건과 사회통합을 함께 생각하며 행동하는 문화"

이 총리는 “이번 결단이 노사문화의 발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저는 받아들인다”며 “노사가 경제여건과 사회통합을 함께 생각하며 행동하는 문화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 총리는 사례로 지난 7월 부산지하철 노조가 통상임금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 대신 540명의 지역 청년들을 신규 채용하기로 사측과 합의한 것, 지난 6월 사무금융노조가 금융노조의 선례를 따라 금융회사들과 함께 비정규직 처우개선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금 조성 및 재단 출범에 합의한 것을 들었다. 

이 총리는 “아직 기아자동차, 한국GM,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여러 사업장에서 임금·단체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노사가 경제여건의 엄중함을 생각하며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 달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현대차의 노사 합의에 대해 “노사, 특히 노조에 감사드린다. 지금의 어려움을 함께 이겨냅시다”라고 전한 바 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잠정합의안에 찬성해 8년 만에 무분규 타결하고 3일 회사측과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노조는 잠정합의안 도출 직후 성명서를 통해 “미·중 무역 전쟁을 비롯한 세계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한국 자동차 산업 침체, 한일 경제 갈등 상황 등이 잠정합의에 이르게 한 요소였다”고 밝혔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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