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현대차 8년 만에 노조 파업없이 무분규 합의 조인식" 환영..."노사관계 선진화 선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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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현대차 8년 만에 노조 파업없이 무분규 합의 조인식" 환영..."노사관계 선진화 선례 되길"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9.03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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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자총연합회(경총)가 "현대자동차 노사가 파업 없이 무분규 합의를 한 것은 현대차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자동차산업 전반과 국민경제에 긍정적인 의미를 주는 것"이라고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경총은 3일 입장문을 통해 "현대자동차 노사는 8월 27일 단체교섭에서 합리적인 임금인상 수준, 법적 불확실성과 최저임금법 위반 소지를 해소하기 위한 상여금의 통상임금 산입과 지급주기 변경, 사내하청 이슈의 조기 해결 등에 대해 8년만에 무분규로 합의했다"며 "노조의 가결을 거쳐 통해 9월 3일 조인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자동차산업에 내재된 고비용·저효율·저생산성에 의해 국제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중 무역갈등 격화,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외여건 마저도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 산업 및 수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자동차산업을 대표하는 현대자동차 노사가 파업 없이 무분규 합의를 도출한 것은 현대자동차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자동차산업 전반과 국민경제에 긍정적인 의미를 주는 것으로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 노사 교섭 대표가 지난달 27일 밤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추석 전 타결을 위한 막판 교섭을 벌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사 교섭 대표가 지난달 27일 밤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추석 전 타결을 위한 막판 교섭을 벌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경총은 "세계적으로 자동차산업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전동화·자율주행·공유경제 확대 등으로 패러다임이 대폭적으로 전환되고 있어 해외 주요 자동차산업들도 R&D 투자확대와 함께 구조조정을 병행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이 보다 선진화하고 경쟁력을 높여가기 위해서는 노사간 협력관계가 무엇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총은 "국제경쟁력 강화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노사가 임금과 고용 간의 빅딜을 도모하는 선진 경쟁국의 노사관계를 고려하여 이번 현대자동차의 8년만의 무분규 합의가 우리나라 전반에서 노사관계 선진화를 정립시키는 좋은 선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27일 단체교섭에서 합리적인 임금인상 수준, 법적 불확실성과 최저임금법 위반 소지를 해결하기 위한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과 지급주기 변경, 사내하도급 이슈의 조기 해결 등에 대해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는 8년 만에 무분규 합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 노조가 전체 조합원(5만105명) 대상으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한 결과, 4만3871명(투표율 87.56%)이 투표해 2만4743명(56.40%) 찬성으로 가결됐다. 반대는 1만9053명(43.43%), 기권은 6234명(12.44%)이었다. 노조의 가결을 통해 현대차 노사는 3일 조인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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