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일본 석탄재 수입, 쓰레기장 음식 뒤져 먹는 것과 다름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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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일본 석탄재 수입, 쓰레기장 음식 뒤져 먹는 것과 다름없어”
  • 서창완 기자
  • 승인 2019.08.2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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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지도지사가 2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일본 석탄재 등 수입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창완 기자]
이재명 경지도지사가 2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일본 석탄재 등 수입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창완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일본 석탄재 수입에 대해 “마치 쓰레기장에 좋은 음식이 있으니까 그걸 뒤져서 먹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2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일본 석탄재 등 수입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토론회에서 “국가적 자존심 문제 때문에라도 외국 쓰레기 수입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규제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 석탄재는 국내 시멘트업계의 원료로 쓰이고 있다. 지난해에만 127만톤 정도를 일본에서 수입하는 등 최대 수입국이다. 환경부는 지난 8일 수입 일본 석탄재의 방사능과 중금속 전수조사 방침을 발표하면서 수입을 까다롭게 관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지사는 일본 석탄재 수입에 있어 공적 영역이 단호하게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민간 기업이 돈을 벌기 위해 수입이 허용된 상황에서 석탄재를 들여오는 걸 비난하기는 어렵다”며 “환경부가 이 문제를 철저히 검토해서 해외 쓰레기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기본적으로 수입할 수 없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이 한국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배제 결정을 하는 등 한·일 양국의 경제 갈등이 심화하는 과정에 일본 석탄재를 들여오는 게 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나타냈다.

이 지사는 “국민들은 독립운동은 못했지만 불매운동은 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돈과 시간이 있는데도 일본 여행 안 가고 일본 제품을 안 산다”며 “이런 와중에 돈을 좀 더 벌어보겠다고 일본 석탄재 외에 여러 폐기물을 수입하는 것에 대해 공적 영역의 자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지사는 현재 경기도내 발주 공사등에 대해 일본 석탄재를 사용한 시멘트를 못 쓰게 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이 문제에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 지사는 “21세기 대한민국답게 품격을 지키고 국민들의 삶을 진지하게 개선할 노력이 필요하다”며 “일본 석탄재로 국민들이 살 집을 만드는 일만은 꼭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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