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혁신은 어디에?”...갤럭시 닮은 아이폰 3종 내달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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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혁신은 어디에?”...갤럭시 닮은 아이폰 3종 내달 출시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08.23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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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신들 “애플이 내달 프리미엄급 2종과 보급형 1종 출시할 것”
- 아이폰에 탑재될 기능 대다수가 삼성이 먼저 적용한 것...‘혁신 사라진 애플’
- 팀쿡 애플 CEO, 트럼프 대통령에게 삼성전자 견제해달라고 호소

애플이 내달 출시할 신규 스마트폰이 프리미엄급 2종과 보급형 1종으로 구성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신규 아이폰엔 넓게 찍는 초광각, 전문가 수준의 동영상 촬영,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에선 처음 시도되는 기능들이다.

삼성전자는 이 기능 모두를 이미 3월 출시한 '갤럭시S10'에 적용해 시중에 선보였다.

아이폰 11의 추정 이미지. [사진=미국 IT 매체 Cnet]
아이폰 11의 추정 이미지. [사진=미국 IT 매체 Cnet]

23일 블룸버그 등 주요외신을 종합해보면, 애플은 다음 달 발표할 신작 아이폰은 두 종류의 '프로' 모델과 보급형인 아이폰XR의 후속작 등 세 개 모델을 출시한다. 아이폰XS, XS맥스, XR의 후속작인 상위 2개 모델에는 ‘프로’라는 이름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아이폰 프로 모델에 처음으로 3개의 후면 카메라 장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야각이 넓은 초광각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해상도 사진을 지원하고 어두운 환경에서도 촬영할 수 있는 기능 등도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 개의 이미지를 촬영한 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로 합성해 최적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기능이 장착된다.

블룸버그는 또 “신형 아이폰의 카메라는 전문 비디오 카메라에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며 “사람이 실수로 사진 중 하나를 잘라낸 경우 결합 된 사진을 자동으로 수정한다”고 전했다. 동영상 녹화 기능이 개선돼 녹화 도중에도 효과를 주거나 색조를 변경하는 기능이 추가된다. 화면을 일부 오려내는(crop) 등 전문가급 비디오카메라 기능을 장착하는 셈이다.

무선 충전기능도 주목된다. 블루투스 이어폰 에어팟을 충전할 수 있는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프로의 뒷면에 이어폰 에어팟의 무선충전 케이스를 올려두면 이 케이스를 충전할 수 있는 기능이다.

아이폰XR 후속작의 경우 두 번째 후면 카메라가 추가되면서 강화된 초상화 모드, 증강된 광학 줌 등을 지원하게 될 전망이다.

신작 아이폰 3개 모델 모두 다각도 페이스 ID 센서가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아이폰을 탁자 위에 평평하게 눕혀둔 채로도 잠금을 해제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폰은 올해 5G(5세대) 통신는 지원하지 않는다.

외신들이 애플이 새롭게 내놓는 아이폰 3종에 탑재되는 비교적 구체적인 내용의 보도를 내놓자, 시중에선 “애플의 혁신이 사라졌다”는 견해가 나온다. 애플이 새롭게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기능 대부분이 삼성전자가 이미 갤럭시 모델들에 적용해 상용화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 미 백악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16일 미국 뉴저지주의 골프장에서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팀은 애플의 강력한 경쟁자인 삼성이 한국에 기반을 두고 있어 관세를 안 내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 미 백악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16일 미국 뉴저지주의 골프장에서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팀은 애플의 강력한 경쟁자인 삼성이 한국에 기반을 두고 있어 관세를 안 내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먼저 전화해 삼성전자를 견제해 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참전용사 단체 암베츠 행사 연설을 위해 켄터키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의 문답을 통해 “쿡 CEO가 문제가 생길 때마다 자신에게 전화한다”면서 "지금 문제는 그의 경쟁자, 좋은 경쟁자인 삼성이 관세를 내지 않고 쿡은 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그 문제와 관련해 단기간 쿡 CEO를 도와야 한다. (애플은) 위대한 미국 기업이기 때문"이라며 "삼성은 한국에 있다. 삼성이 관세를 맞지 않고 쿡 CEO는 맞는다는 건 불공평하다. 그렇지 않나?"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흘 전인 18일에도 16일 있었던 쿡 CEO와의 만찬에 대해 설명하면서 삼성과 경쟁하는 애플에 대한 지원방안 모색을 시사했다.

그는 당시 "쿡이 주장한 것들 중 하나는 삼성은 (애플의) 넘버원 경쟁자이고 삼성은 한국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미국에 수출할 때) 관세를 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그가 아주 강력한 주장을 했다고 보고 그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역대 최고 2분기 매출 538억 달러(약 65조980억원)를 기록했다. 애플뮤직, 앱스토어 등의 실적 상승이 주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그러나 아이폰 매출은 259억9000달러(약 31조3390억원)로 7년 만에 처음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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